1년 전엔 "5·18은 폭동"… 이번엔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낼까?"

이현주 2026. 7. 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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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아시안게임 '수영 金' 조희연 SNS 논란
'서울 이사' 언급… "스벅 가야지" 응원 옹호?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접영 200m에서 조희연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전직 수영선수 조희연(43)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들을 배재고에 보내야 하나"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고교야구대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응원 구호를 외쳐 큰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선수들을 사실상 옹호하는 것으로 비치는 탓이다. 특히 1년 전 "5·18은 폭동"이라고 주장했던 조씨의 '전력'도 이러한 해석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 스레드에 "우리 아들들 배재고 보내러 서울로 이사 가야 하나…"라고 적었다. 한 문장뿐이지만, 글 게시 시점 자체가 배재고의 '5·18 조롱 응원'에 동조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도중 배재고 선수들은 상대편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5·18을 폄훼하는 '탱크데이' 마케팅으로 지탄을 받은 스타벅스를 광주 학생들 앞에서 거론하며 지역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이다. 거센 파장이 일었고, 배재고는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상태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씨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게시한 글. 조희연 스레드 캡처

온라인에서는 조씨를 비판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아들을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로 키우겠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이런 얘기를 하다니…" 등의 일침을 쏟아냈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여기 (팔로우를) 차단해야 할 벌레들이 많다"며 조씨를 두둔했으며, 조씨는 "그렇죠"라고 호응하기도 했다.

앞서 조씨는 1년여 전에도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표현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지난해 6월 7일 그는 스레드에 댓글로 "제가 맨날('만날'의 오기) 하고 다니는 말… 5·18은 폭동이다!"라며 "근데 무슨 헌법에 5·18 정신을 넣겠다느니 어쩌느니… 한숨만 나옴"이라고 적었다. 이후 조씨를 5·18민주화운동특별법상 허위사실 유포 금지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그는 SNS를 통해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고인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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