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 장윤기 리얼돌·휴대전화, 현직 경찰관 아버지가 폐기

최경진 2026. 7. 2. 07: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범행 동기 분석에 활용된 개인 물품들이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가족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형법상 '가족이나 친족이 증거를 인멸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다'는 친족 특례 규정을 적용해 장윤기의 부모를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수사에서 압수되지 않았던 증거들의 존재를 검찰 보완수사 단계에서 확인해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성호 법무장관 “증거인멸죄 친족 특례 개선 검토해야”
▲ 광주 여고생 살해범, 23세 장윤기 신상공개 [광주경찰청 제공]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의 범행 동기 분석에 활용된 개인 물품들이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가족에 의해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현행 형법상 친족의 증거인멸을 처벌하지 않는 특례 규정에 따라 가족을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장윤기가 혼자 살던 광주 광산구 한 원룸은 사건 발생 사흘 뒤인 지난 5월 8일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에 의해 정리됐다.

당시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주요 증거를 확보한 뒤 원룸에 대한 별도 보존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후 장윤기의 아버지는 원룸 내부 물품을 모두 치웠고, 가슴과 목 부위가 집중적으로 훼손된 성인용품 리얼돌도 여러 조각으로 해체해 폐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리얼돌에서 장윤기의 유전자정보(DNA)를 확보하고 감식 보고서와 훼손 상태를 촬영한 영상도 확보한 만큼 실물을 추가 증거물로 보관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현장에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은 비정상적으로 훼손된 리얼돌 등을 범행 동기와 성격을 보여주는 주요 근거로 판단해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해 장윤기를 재판에 넘겼다. 실물은 이미 폐기돼 경찰이 촬영한 영상과 감식 자료 등이 재판 증거로 제출됐다.

장윤기의 아버지는 아들이 중·고등학교 시절 사용했던 구형 일반 휴대전화(피처폰) 여러 대도 소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기의 부모는 아들이 구속된 뒤 전남의 한 농촌 마을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고, 이곳에서 다른 폐기물과 함께 휴대전화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검찰의 추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형법상 ‘가족이나 친족이 증거를 인멸한 경우 처벌하지 않는다’는 친족 특례 규정을 적용해 장윤기의 부모를 형사입건하지 않았다. 경찰 중간 간부인 장윤기의 아버지는 사건 이후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윤기에게 납치와 성폭행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범행에 사용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초기 수사 과정에서 가족에게 반환됐으나, 이후 차량 내부에 숨겨져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보완수사 과정에서 확보했다. 해당 메모리카드에는 범행 전 장윤기의 행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수사에서 압수되지 않았던 증거들의 존재를 검찰 보완수사 단계에서 확인해 장윤기의 성범죄 의도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어 “현직 경찰관인 아버지가 중요 증거를 인멸했음에도 즉시 처벌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친족 특례 역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오전 0시 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한 인적 드문 보행로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납치하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를 돕던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와 아르바이트 동료인 베트남 국적 여성 A(26)씨를 상대로 스토킹과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