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800조 투자가 거품 붕괴 신호탄?…마이크론 10% 폭락에 개미 초긴장

김화균 2026. 7. 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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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3분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의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 주가는 10%대 폭락했다. 인텔은 9%대 엔비디아는 1%대, 브로드컴은 2%대 하락했다.

이날 반도체주 하락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한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 마이클 버리의 입김이 일정 부분작용했다.

CNBC 등에 따르면 그는 현지시간 지난 30일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공개하며 인공지능(AI) 거풍 붕괴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서남권 반도체 투자를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 신호로 해석했다. 그는 이 투자가 고점 신호인 ‘끝의 시작’(beginning of the end)’이라고 주장했다.

메타플랫폼의 남는 AI 자원을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밝힌 것도 고점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에 반도체 종목의 약세가 커졌다.

반면 메타가 8% 대 급등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른바 ‘대 순환매’( The Great Rotation)가 3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뉴욕증시의 투자자금 흐름은 2일 개장하는 한국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전날 외국인 매도 물량을 받아낸 개미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일 지 주목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03%) 내린 52305.2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6.13포인트(-0.22%) 내린 7483.23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173.69포인트(-0.66%) 내린 26040.03에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전반적으로 초약세를 보였다.

메모리주는 초토화 수준으로 폭락했다. 마이크론은 정규장에서 10.57% 폭락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샌디스크 엯히 10.62% 급락후 시간외 거래에서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AMD는 6.89%. 인텔은 9.03% 빠졌다.

이에 필라델리피아반도체지수는 6.27% 미끄러졌다.

이날 돋보인 종목은 메타다.

인공초지능(ASI) 개발을 위해 방대한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했던 메타가 남는 자원의 외부 판매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에 8.81% 급등했다.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MS 애저·구글 클라우드 등 3개 업체가 주도해온 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메타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고조된 ‘AI 과잉 투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7.80% 하락했다. 테슬라는 1.16% 올랐다.

한편 지난 1일 코스피는 반도체 대형주의 부진 속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 넘게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p)(-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7029억원, 711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조7401억원 사들였다.

반도체주 중심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84% 떨어진 31만4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40% 내린 25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1.52%), LG에너지솔루션(-3.87%), 삼성생명(-3.49%), 삼성물산(-7.3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했다.

김화균 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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