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사망자 2천3백 명으로…유엔, 기아·질병 경고

안다영 2026. 7. 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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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2천 명을 훌쩍 넘긴 것으로 1일(현지시간) 집계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지난달 24일 발생한 강진으로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가 전날보다 352명 늘어난 2천29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1만 1천26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를 생존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국제 인도주의 구호단체인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지난달 31일 낸 성명에서 인명 구조의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72시간 '골든타임'이 수십 시간 지나고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지만 피해 현장에서는 수색·구조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진 피해가 집중된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는 전날 건물 잔해에서 3세 아동이 극적으로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로이터 통신은 이 아동이 전날 보고된 유일한 생존 구조자라고 전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이 유럽우주국(ESA)의 센티넬-1 위성이 촬영한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약 5만 8천870채의 건물이 손상되거나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을 내놨습니다.

국제기구와 구호단체들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구호위원회(IRC)는 성명에서 "피해 대응 규모는 인도주의적 필요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서비스와 보건시설, 임시 의료시설은 포화 상태이고 구호시설도 수용 한계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에 수도와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깨끗한 식수 확보와 위생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고온의 날씨에 식품의 상당량은 배분이 이뤄지기도 전에 부패하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습니다.

유엔 산하기관들은 지진 피해 지역 생존자들이 기아와 질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베네수엘라 지진 피해 지역에서 향후 3개월간 최대 50만 명에게 긴급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5천만 달러 규모의 긴급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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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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