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떼창 경위는?…교권 추락, 드라마처럼 ‘참교육’?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교육계 현안이 많습니다.
오늘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셨죠.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모시고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스타벅스 논란을 연상케 한 배재고 선수들의 조롱성 응원 논란, 서울시 교육청도 조사를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왜 이런 응원이 나온 건지 좀 파악된 게 있나요?
[답변]
배재고등학교 체육부는 독특한 응원 문화를 가지고 있고 엊그저께 배재고등학교가 사용했던 그 응원가는 원래 배재고등학교가 사용했던 응원가라고 파악이 됐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0000 가야지' 이런 식으로 되어 있는데 거기에 이제 그 '0000'이라고 하는 것을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붙여서 얘기를 하는데 우리나라의 전체 학교 체육 문화 특히 응원 문화가 갖고 있는 어떤 약점이랄까요?
취약점이 이번에 나타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때때로 자기네 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상대방 팀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그런 문화들이 여전히 우리 응원 문화에 남아 있다라고 하는 것을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앵커]
배재고 야구부에 대해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적절한 조치라고 보시나요?
[답변]
오늘 소프트볼 협회에서 그런 징계를 내렸습니다.
시각에 따라서 다르지요.
어떤 분들은 좀 더 엄한 징계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너무 과하다고 하는 그런 분도 있습니다.
징계 수준의 문제와 함께 징계의 수순이나 절차에 관련된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교육적인 가치를 중시하는 분들은 학생들이 이 가해자로 지칭되는 학교에서 그 사과를 하고 또 피해를 입은 학생들이 그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를 하고 함께 다시 화해하는 그런 교육적 절차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라고 하는 생각도 하시는 분도 있고요.
또 그렇지 않고 지금 이 징계 수준을 둘러싸고 많은 서로 다른 의견들이 오가고 있는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린 학생들이 이런 구호를 아무렇지 않게 외쳤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 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지금 이제 저희들이 혐오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가장 어려운 것이 일상적으로 그런 조롱성 또는 혐오성 놀이들이 굉장히 많이 유행하고 있다, 일상화되고 있다라고 하는 점을 굉장히 중요하게 지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까요?
[답변]
궁극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어떤 헌법적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그런 교육, 또는 역사적인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과 역사에 대한 진실을 좀 더 추구할 수 있도록 우리 학생들을 배려하는 그런 교육.
이런 것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헌법 교육과 민주시민교육과 역사 교육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그런 교육이 필요하고 그걸 통해서 우리 학생들이 좀 더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도 짚어보겠습니다.
수업 중 사용이 법으로 금지된 지 3개월 정도 됐는데, 교실 분위기 좀 달라졌을까요?
[답변]
상당한 정도로 바뀌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그걸 이제 외부에서 강제적으로 금지시키느냐 아니면 자율적인 토론을 통해서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느냐라고 하는 절차의 문제가 남아 있죠.
올 8월 31일까지 각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결정을 해서 핸드폰 사용에 대한 절제를 시키려고 지금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기도 같은 경우는 쉬는 시간까지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고요.
해외에선 학생들의 SNS 가입 자체를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답변]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핸드폰 금지의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고 특히 학부모님들이 강력하게 그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의견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그래서 학생들에게 좀 더 자제할 수 있는, 절제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길러주는 교육적 방안은 무엇일까.
이게 이제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요.
방향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화제가 된 드라마죠.
'참교육'.
교육감님도 보셨죠?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이른바 '교권보호국'이 필요한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답변]
전체적으로 교권은 강화·보호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교권 문제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존중하는 문화가 뒷받침돼야만이 제대로 교권이 보호가 가능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존중과 보호를 잘 균형 잡아서 서울 교육에 안착시킬 것인가.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이자 앞으로 방안을 마련할 그런 생각입니다.
이미 서울시 교육청은 상대적으로 다른 교육청에 비해서 교권 보호에 대한 여러 가지 조치를 이미 하고 있습니다.
'쌤 119'랄지 여러 가지 제도를 하고 있는데 가장 최근에 구체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교원들이 여러 가지 소송을 당했을 때 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이 소송을 대리해 주는 그런 요구가 굉장히 커지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런 교권 보호 장치에다가 그 문제를 좀 더 더하면 좀 더 완전한 교권 보호 장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드라마에 나오는 그런 '교권보호국'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드라마는, 우리 이번 '참교육' 드라마는 이제 우리 교육의 중요한 문제를 정확하게 짚기는 짚었지만 약간 현실보다는 과장된 방식으로, 아무래도 드라마이기 때문에 좀 되어 있고요.
그렇게까지 우리 학교 현장이 엉망인 것은 아닙니다.
물론 문제는 아주 많죠.
거기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안의 경우에도 상당히 많은 부분이 이제 응징적 현실에서 적절한 해법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응징적 그런 방식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지요.
그렇지만 교육은 아주 어렵지만 그래도 좀 더 교육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학생들에게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이 함께 되어야만이 강제적인 조치가 실질적인 교육적 의미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임기 첫날인데 정근식 교육감 2기 체제, 저희가 어떤 걸 기대할 수 있을까요?
[답변]
제가 이제 지난 1년 6개월 동안 교육감으로서 일을 했습니다.
많은 여러 가지 고심 끝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 계획들이 있지요.
지난 1년 6개월은 그런 계획들을 충분히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고 더 나아가서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1년 반 전에는 어떤 사명감으로 일을 했다면 이제는 책임감으로 일을 해야 한다. 확실하게 교육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게 제가 지금 갖고 있는 가장 중요한 숙제이기도 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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