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기도정·교육행정 개혁… 변화의 바람이 분다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1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취임식을 통해 새로운 도정, 교육 행정의 전환을 공언했다. 재정난 등 현안에 대해서도 해결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 현충탑 참배로 행보 시작한 추미애… 16년 만의 도지사 취임식

秋, 수원 현충탑 참배로 ‘첫 일정’
취임 행사 16년만… 400여명 참석
인수위 명칭 ‘공정·혁신·포용’ 약속
추 지사는 오전 8시 30분께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분향을 마친 추 지사는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헛되이 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하는 자리”라며 “도민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1분 1초도 긴장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전 9시에는 도청 직원들의 환대 속에 첫 출근을 했다. 청사 1층에서 직원들로부터 취임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은 추 지사는 “박수를 크게 쳐주신 것은 박수 값을 톡톡히 하라는 뜻”이라며 “새로운 대전환을 향해 경기도정이 출발하는 순간이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추 지사의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렸다. 경기도지사 취임식이 열린 것은 지난 2010년 김문수 지사 시절 이후 16년 만이다. 앞선 남경필·이재명·김동연 지사 시절에는 재난 등으로 인해 취임식이 열리지 않았다. 취임식에는 손학규 전 지사와 김태년·김영진 의원 등 경기도 국회의원을 비롯해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은 1부 공식 행사와 2부 경기도형 타운홀미팅 ‘대청마루’ 순으로 약 70분간 진행됐다. 2부 ‘대청마루’에는 대학생·소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도민 대표단 50명이 참여해 추 지사와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추 지사는 도지사직 인수위 명칭인 ‘공정·혁신·포용’의 가치를 “도정이 지킬 세 가지 약속”으로 제시했다. 그는 “흔들림 없는 원칙을 세워서 공정으로 지켜나가고 유능한 실력으로 혁신을 만들어내며 사람 중심의 따뜻한 방향으로 포용의 길을 열어가겠다”며 “수많은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원칙을 지켜냈듯 도정에서도 변화가 필요할 때는 두려움이 없이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경기도의 심각한 재정 상태를 언급하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김재형 전 보좌관이 비서실장으로 임용되는 등 추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다. 정무직 부지사 등 추가 인사에 대해 추 지사는 “성과 지표를 놓고 객관적인 진단을 받은 뒤 논의할 계획”이라며 말을 아꼈다.
■ “경기교육공동체 모두 함께 하도록” 오후 5시 취임식 연 안민석 도교육감

安, 교사·학생 참여 ‘오후 취임식’
활동보호국 신설 등 5개 정책 강조
12곳 교육장 공모, 9월 임명 계획
안 교육감의 취임식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렸다. 수업을 마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참여할 수 있도록 오후에 열었다는 게 도교육청 설명이다.
추 지사도 함께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등을 비롯해 교사, 학생, 학부모, 시민 등 경기교육공동체가 조원청사 별관 2층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경기교육 대전환’을 강조한 안 교육감은 우리나라 교육이 아직 암기식 교육 등 낡은 교육체제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시대는 성큼 다가왔지만 교육은 여전히 암기식, 주입식, 5지선다의 낡은 교육체제에 머물러 있다”며 “누구는 야만적 경쟁교육이라고 성토하고, 누구는 교육이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한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은 한국 교실과 학교의 붕괴를 전 세계에 알렸고,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폰 프리 스쿨(Phone free school)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LAS 경기형 문예체 교육 실시 ▲교육자치 ▲벽깨기 교육 등 다섯가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추진 정책 중 하나인 교육감 공모제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그는 “지역교육공동체가 교육장을 선택하는 것은 교육자치의 출발선”이라며 “25개 지역교육청 절반 12곳에 교육장 공모를 실시해 9월 1일에 임명하겠다. 나머지 13곳도 2027년 3월 1일까지 공모 교육장을 임명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추 지사는 “경기도민이 어느 지역에 살든지 또 어떤 부모 환경 아래 있든지 배움의 기회가 결코 달라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제 막 취임하는 안민석 교육감이 펼치는 경기교육에 대한 기대를 (이제) 무럭무럭 키울 수 있게 됐다”고 안 교육감 취임을 축하했다.
/강기정·김형욱 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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