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한·중·일에 최소 600만배럴 이례적 '현물' 판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아시아 고객들에게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현물 거래로 판매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페르시아만 내에서 선적을 확대하면서 이례적으로 현물 판매에 나선 것이다.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람코는 한국, 일본, 중국 고객들에게 최소 600만 배럴을 판매했으며, 이는 초대형 유조선 3척을 통해 운송될 예정이다. 아람코는 통상 장기 계약 고객에게만 월별 공식 판매가격(OSP)을 적용해 공급해 왔기 때문에 이번 현물 판매는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 현물 판매는 선물과 달리 빠른 시장 대응과 프리미엄 가격 확보에 유리하다. 러시아와 이란산 저가 원유가 아시아 시장을 잠식하면서 사우디가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매자들은 장기 계약 대비 약간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안정적 공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유리하다.
중동 산유국 전반의 증산으로 중동 지역 원유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사우디는 라스타누라 수출 시설에서 다시 선적을 시작했으며, 일부 물량은 두바이·오만 지역 벤치마크(기준 가격)에 연동된 조건으로 제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도 최근 현물 원유 판매에 적극 나서며 수천만 배럴을 입찰 방식으로 공급했고, 자사 공식 가격을 두바이 벤치마크에 연동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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