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검단구, 합동 재정대응 TF… 타 자치구, 현안 챙겼다
민선 9기 기초단체장 취임 첫날
영종구 손화정, 환경정비 ‘첫 일정’
제물포 김찬진, 초대주민 등본 발급
미추홀 김정식, 외부 재원 유치 의지

인천 11개 기초자치단체가 1일 민선 9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신설 자치구인 서해구와 검단구는 신임 구청장 취임 첫날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필수 예산 확보를 최대 과제로 내세웠고, 다른 자치구들도 지역의 주요 현안 등을 점검했다.
■ 서구서 나눠진 서해구·검단구, 재정 부족 공동 대응
구재용 서해구청장과 김진규 검단구청장은 취임 첫날 서해구청 브리핑실에서 만나 ‘긴급 재정대응 공동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인천시 행정체계 개편에 따라 서구에서 아라뱃길을 기준으로 분리돼 출범한 서해구와 검단구는 장밋빛 청사진 대신 각 자치구가 직면한 재정 부족 문제 해결에 우선 주력하기로 했다.
서해구는 올해 필요한 주요 사업비가 2천84억원에 달하지만 상반기 기준 확보된 예산은 1천787억원뿐이다. 약 297억원의 예산이 연내 추가 마련돼야 한다는 게 서해구 입장이다. 서해구는 바뀐 명칭을 안내판 등에 정비할 예산조차 11억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 공무원 인건비인 연가보상비와 시간외수당 등 126억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주민들이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치워야 할 비용과 관련한 인건비, 종량제봉투 제작비 등도 57억원이 모자란 상태다.
검단구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쓰레기 처리(46억원) 등 올해 하반기 필수사업 예산 152억원이 부족하다. 시설공단 설립 비용 등 행정체제 개편으로 필요한 예산 78억원도 편성하지 못했다. 공무원 인건비도 17억원이 추가로 마련돼야 한다. 내년부터 2031년까지 임시청사 임차료는 139억원, 향후 검단구 신청사 건립에는 2천억원이 필요하다.
두 구청장은 이날 재정난 해결을 위해 광역단체가 기초단체에 주는 일반조정교부금의 교부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의 교부율은 당초 20%에서 행정체제 개편으로 22.3%로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광주(23.9%), 부산(23%), 대전(23%) 등보다 낮다. 교부율이 늘면 인천 내 9개 자치구가 연간 평균 31억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인천시와 정부에 재정 지원을 적극 건의하고, 행정체제 개편 자치구의 예산 확보를 위한 법안 마련 등을 지역구 국회의원실과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진규 검단구청장은 “검단구 공무원 정원이 845명인데, 현재까지 600여명만 채워져 200여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서해구와 함께 TF를 통해 재정 확충을 위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 향후 4년 목표 내세운 민선 9기 기초단체들
인천시 행정체계 개편으로 기존 동구와 중구 내륙은 제물포구로 합쳐지고, 중구 영종도는 영종구로 출범했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이날 오전 영종하늘도시 별빛광장 일원에서 환경정비 활동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식에서는 영종구의 광역교통망 및 의료 인프라 확충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초대 제물포구 주민으로서 주민등록표 등·초본 등 민원서류를 발급받았다. 또 지역 내 재개발과 재건축을 지원하고, 내항 1·8부두 재개발과 해양친수공간을 활용해 제물포구를 수변도시와 해양휴양도시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김정식 미추홀구청장은 미추홀구의 고질적 재정난을 외부 재원 유치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주)디씨알이로부터 기부채납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한 신청사 건립에 대해 추가 협상을 거쳐 청사 내 주차 면수와 주민편의시설 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제안서를 직접 들고 인천시에 방문했다. 제안서에는 박찬대 인천시장이 공약했던 ‘송도구 분구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과 또 다른 공약인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을 철회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병래 남동구청장은 취임식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 남동국가산업단지 침체, 노후 주거환경 등을 직면한 과제로 꼽았다. 남동산단을 바이오, 미래차, 뷰티 산업과 문화가 결합한 신산업단지로 발전시키고, 소래산과 인천대공원, 소래포구, 소래습지를 잇는 생태·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부평구 월례행사인 ‘두드림마당’에 참석해 직원들을 만났다. 그는 굴포천을 부평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고 부평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통해 수도권 중심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테크노밸리를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로봇 산업이 집적된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GTX-D 노선 계양 경유와 대장홍대선 연장을 추진해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중심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강화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평화경제특구 조성을 추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강화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장정민 옹진군수는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섬별 주요 현안 등을 점검했다.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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