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정부 시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풍백 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 여사를 출장조사하는 당일까지 조사 장소가 어딘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여사 쪽에서 조사 장소를 알려줘 해당 장소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024년 7월20일 대통령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 창성동 건물에서 김 여사를 출장 조사했다. 이 때문에 당시 검찰이 김 여사의 편의를 봐 준 ‘황제 조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1일 한겨레 취재 결과 당시 검찰 수사팀은 조사 당일 아침까지 김 여사 조사 장소를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 오전 김 여사 쪽의 통보를 받은 뒤에야 조사 장소를 확인하고 이동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권창영 종합특검팀은 당시 복수의 수사팀 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 수사팀은 수사 과정에 외압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종합특검팀은 검찰 수사팀이 김 여사 쪽은 물론 대통령실 쪽과도 긴밀하게 협력하며 조사 방식은 물론 조사 내용 등도 조율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종합특검팀은 2일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을 불러 당시 상황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3일에는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소환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