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가야지' 배재고 응원 논란…여 "참담"·야 "책임 과해"

2026. 7. 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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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홈페이지 캡처. 재배포 및 DB 금지]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광주일고 선수단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응원가를 부른 것을 두고 여야의 평가가 갈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은 오늘(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런 응원 구호는 얼마 전 스타벅스 사태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며 "10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인식과 혐오와 조롱이 뿌리 깊게 침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풍자가 아닌 혐오이고 폭력"이라며 "어른의 책임, 기성세대의 책임, 정치권의 책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민주당 문정복 최고위원도 오전 회의에서 "5·18은 광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피로 지켜낸 역사"라며 "그 역사를 경기장에 응원 구호로 희화화했고 상대 지역과 학교를 조롱하는 말로 소비했다는 것은 매우 참담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왜곡된 역사 인식이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도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은 기억을 지키는 일에서 시작된다. 민주당이 먼저 바로잡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야구소프트볼협회가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처분하자, 야권 인사들은 "과도한 징계"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배재고 선수들이 5·18민주화운동을 조롱거리로 삼은 행태는 저열하다. 역사를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낙인찍어 조롱하는 행위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면서도 "비판의 무게는 비정상적으로 무겁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본인도 한때 잘못된 정보 속에서 5·18을 오해했던 시절이 있었다며 스스로 '일베 출신'이라 고백하지 않았나"라며 "대통령에게 허락된 실수와 교정의 기회가, 어째서 배재고 선수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도 "고교야구 경기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상대팀에 대한 야유의 소재로 삼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어린 학생들에게 6개월 출장정지를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고 말한 성인 방송인 최욱씨도 사과만 하고 방송 계속 중"이라며 "스벅도 영업정지 안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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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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