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침투한 '일베 밈'…교사 90% "극우화된 혐오 표현 심각"

김다운 2026. 7.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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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배재고 야구부가 5·18 민주화운동 조롱을 연상시키는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논란이 된 가운데, 교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며 작년 이후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실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사진=연합뉴스]

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따르면 현직 교사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중고 교사 177명을 상대로 전교조가 작년 12월 24일∼올해 1월 6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교 및 교실 내 극우화된 혐오 표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9.8%에 달했다.

'매우 심각하다' 61%, '심각하다' 28.8%였다.

교사 10명 중 8명은 실제 학교 현장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자주 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및 교실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문항에는 '매우 자주 있다'가 48%, '자주 있다'는 32.2%였다. 80.2%가 실제로 자주 목격했다고 응답한 것이다.

'작년(2024년) 12·3 내란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하는 학생이 증가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42.4%, '그렇다'가 29.4%였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극우화 된 혐오 표현 사례'로는 '전현직 대통령 비하'가 5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및 정치 혐오(37.9%), 젠더 및 여성 혐오(20%), 정치·역사 왜곡(15%), 소수자 혐오(12%), 지역 비하(3.6%) 등 순이었다.

학생들의 그러한 행동에 대해 '얼마나 자주 대응했느냐'는 질문에는 '항상 대응했다'가 26.6%였고, '대응했다'는 28.2%였다.

대응 방식으로는 '즉각 중단 및 경고 조치'(75.7%)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해당 학생 개별 상담 혹은 생활 지도'(37.9%), '극우화된 혐오 표현 관련 내용 수업 진행'(20.3%) 순이었다.

'극우 혐오 표현 발생 시 직접 대응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교사도 75.2%에 달했다. 이들 중 59.9%는 '실질적 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전교조는 "교사용이나 양육자용 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극우 혐오 표현에 대한 근본적 인식 개선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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