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6월 전기차 판매 '껑충' 하이브리드 '주춤'

조인준 2026. 7. 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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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아이오닉5'(좌)와 기아의 'EV5'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이 6월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동 전쟁 여파로 오른 휘발유값이 아직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자동차는 6월 한달동안 국내에서 5만8232대, 해외에서 28만81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5.9% 감소한 33만831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국내는 6.2%, 해외는 5.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시장 경쟁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본격 판매를 시작한 더뉴 그랜저가 국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디올뉴 아반떼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출시하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기아는 6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대비 9.5% 늘어난 29만572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8.7% 늘어난 5만4981대였고, 해외 판매량은 7.6% 오른 24만73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늘었다. 특히 기아는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6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5월에 비해 5.5% 증가한 2만301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대비 5.8% 줄어든 1만592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지만, 전기차는 36.1% 늘어난 6633대를 판매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무려 818.0% 늘어난 459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보다 전기차 수요가 더 많았던 이유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휘발유 가격 상승 여파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확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수요 전환이 이뤄진 모습이다.

6월에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종은 팰리세이드(3370대), 싼타페(3265대), 그랜저(3088대) 순이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종은 아이오닉5(1694대), 아이오닉9(1318대), 캐스퍼(774대), 아이오닉6(773대) 순이다.

기아의 6월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3만243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50.3%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대비 25.6% 증가했고 전기차는 무려 124.9% 늘었다.

하이브리드 중에는 쏘렌토가 7318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었고, 다음으로 카니발이 5414대로 선전했다. 그외 스포티지(2093대)와 니로(1880대)가 많이 팔렸다. 전기차 중에선 EV5가 3192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V3 2838대, PV5 2349대, 레이 EV 1205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외 전기차,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상반기 판매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전기차 풀 라인업과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운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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