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했어요" 격려 받으며 귀국한 손흥민
휴식 후 이달 중순 다시 美로

손흥민(LA FC)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야유와 고성이 오갔던 전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귀국과 달리 팬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이재성, 김승규, 엄지성, 배준호 등과 함께 귀국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8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뒤 급하게 비행편을 예약해 일정을 나눠 한국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을 비롯한 후발대는 이날 새벽 4시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지만 팬 50여 명이 입국 게이트 주변을 채웠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북중미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들쭉날쭉한 기용 탓에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지 못했고, 끝내 공격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쳤다. 8년 만의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맛을 본 손흥민은 허무하게 자신의 4번째 월드컵을 마쳤다.
손흥민은 연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면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은 내게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다.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고 고백했다.
팬들은 손흥민과 선수들을 향해 "고생하셨어요" "고개 숙이지 말아요"를 외치거나 박수로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전날 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 고성과 고함이 난무하던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잠시 쉰 뒤 이달 중순 재개되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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