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축협 회장 '불법 선거인단 구성' 영상 제보받아…직선제로 바꿔야"
"간선제→직선제로…공정성 키워야"
홍명보 자격증 취득 과정 특혜 의혹도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축협)의 회장 선출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는 증거가 있다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포함한 조직 내 수뇌부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간선제(선거인단)인 현행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축협 회장 선출과 관련,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불법적으로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확보되는 대로 바로 공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진 의원은 "사실관계는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정 회장 체제로 모든 게 카르텔이 형성돼 있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축협의 카르텔과 무원칙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후임 회장 선출 방식을 현행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직선제로 바뀌었을 때 축구인들의 의사가 폭넓게 반영돼 선거 자체가 공정해질 수 있다"며 "선거인단이 많아져 예산과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하지만 개혁을 위해 그 정도 노력은 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과 축협 수뇌부들의 전원 사퇴도 촉구했다. 진 의원은 "정 회장이 직선제 회장 투표 방식을 빠르게 개정한 후에 사퇴하는 게 다음 다가오는 국제대회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홍명보 전 감독의 아시아축구연맹(AFC) P급 지도자 자격증 취득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아시아축구연맹에서 발급받는 P급 지도자 자격증이 있는데 보통 획득하는 데 최소 4, 5년 이상이 걸린다"며 "그런데 홍 전 감독은 2년 반인가 3년 만에 획득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밝혔다. P급 지도자 자격증은 국가대표 감독직을 수행하려면 취득해야 하는 최고 등급의 자격증이다. 진 의원은 "이와 관련해 2024년에도 공식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축협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실패는 자격 미달인 홍 전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예견된 사태였으며, 그 배경에는 카르텔로 얽힌 축협의 불공정한 운영이 자리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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