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오찬 “내부단합 중요…외연확장 구조적 다수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문 전 대통령과의 오찬 모두발언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여권 내부의 단합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내부의 단합도 매우 중요하다"며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하면서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 민주 정부가 이제는 국가 전체를 책임져야 할 주요 세력이 됐다"며 "근본적으로는 모두를 대표하고 모두를 위한 정치와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 정부를 계승해나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넘어 이제 현 국민주권 정부가 만들어졌는데 성과 기반 위에서 또 하나의 층을 쌓아가고 있다"며 "당연히 좋은 점은 키우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새로운 것을 더해서 끊임없이 민주 정부의 성과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동안 대통령님께서 5년 동안 만든 성과가 많이 훼손됐다. 외교·안보·남북관계·경제·문화 할 것 없이 너무 많은 것들이 망가졌다"며 "이를 정상화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 관계를 언급하며 "해외 정상들을 만나고, 남북관계를 대하며 느낀 게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적대감과 대결 의식이 한두 해 정성을 들이거나 입장을 바꿔서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군사쿠데타·친위쿠데타를 위해 북쪽을 군사적으로 압박한 게 정말 너무 컸던 것 같다"면서도 "민주 정부들이 해왔던 햇볕정책 등 남북 평화 공존정책은 끊임없이 해야 한다.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또 하나의 시대적 과제는 역시 국민 통합"이라며 "좀 더 큰 리더십을 발휘하셔서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반드시 이루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당내의 단합이 출발점"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단합하고, 그 위에서 민주개혁 진영과 '빛의 혁명'을 함께했던 세력들과 더 큰 단합을 이뤄야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경제·사회·외교적 성과와 관련, "내란 종식, 국가 정상화, 민주주의와 국격 회복 등 중대한 과제들을 이른 시일 내에 해낸 것만 해도 큰 업적"이라며 "인수위 없이 출범했는데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까지 이어진 외교적 난제들에 대해 실용 외교적 자세로 지혜롭게 잘 대처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여러모로 대화 노력을 기울임에도 북한의 호응이 아직 없다"면서도 "지금처럼 인내하면서 계속 대화의 문을 두드리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잘 관리한다면 언젠가 다시 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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