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두 번 할 필요 있나"…김민석, 복귀 첫날부터 정청래 직격
정청래 겨냥해 "꼭 두 번 할 것 있느냐"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했다.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간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친명계 중심으로 金 캠프 구성 채비
김 전 총리는 연초부터 지방선거 이후 당에 돌아오면 차기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후임자가 지명된 후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등을 돌며 당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임식에서 ‘새로운 장’, ‘더 큰 사명감’을 언급한 것도 당권 도전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총리는 퇴임 직전인 전날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김 총리의 당 대표 출마를 희망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첫째, 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 국정의 중심은 대통령이고 둘째, 대통령 국정 방향을 지원하는 여당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셋째, 그 점에 있어선 제가 가장 부합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전당대회에 대비한 캠프 구성에도 착수했다. 염태영·윤종군·이용우·김태선 의원 등 당내 친명계(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김 전 총리를 돕고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의원 중심이 아닌 국민과 당원 중심으로 (캠프 구성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가 당에 돌아오면서 민주당 당권을 두고 김 전 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달 27~29일 10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ARS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당 대표 후보로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에서 36.3% 지지율을 받아 정 전 대표(29.5%)와 송 전 대표(14.2%)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밖에서 앞섰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정청래는 호남 표심 다지기
그러잖아도 정 전 대표와 송 전 대표가 적통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도 신경전에 가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 전 대표를 겨냥해 “상황과 국면, 시대에 따라 당이 갖는 과제가 달라진다”며 “지금까지 해온 방식, 리더십으로 꼭 두 번 할 것 있느냐”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지지층이 겹치는 송 전 대표와는 전당대회 결선투표 등을 통해 연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친청(친정청래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취임식엔 이성윤·임오경·김영환 의원 등 다른 친청계 의원도 동행했다. 정 전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호남을 찾고 있는데, 당 안팎에선 민주당원 3분의 1 이상이 몰려 있는 호남표를 다지기 위한 행보로 해석한다.
정 전 대표는 자신의 연임에 대한 김 전 총리 발언에 “안으로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나로 모이는 대통합을 이루어야 되고 밖으로는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서 외연을 더 확장하는 것, 이것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민주당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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