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소방 역사 첫 여성 소방정감… 이오숙 "더 나은 소방 서비스 만들 것"
"행정통합 소방 시험대... 책임감 느껴"

78년 소방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소방정감(1급)이 탄생했다. 이오숙 전 전북도 소방본부장이 소방정감으로 승진해 새로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소방본부장을 맡았다. 소방정감은 소방 조직에서 소방총감 다음으로 높은 계급이다.
1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 신임 본부장은 소방감에서 소방정감으로 승진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초대 소방본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2024년 여성 최초로 소방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에 첫 여성 소방정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 신임 본부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광주와 전남 행정을 통합해 출범한 조직인 만큼 '소방 서비스가 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앞으로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다른 시도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여성 최초의 소방감에 이어 첫 여성 소방정감이라는 기록도 세웠지만, 이 신임 본부장은 '최초'라는 타이틀에는 담담했다. 그는 "늘 긴장 속에 사는 게 소방관의 삶이다 보니 승진에 따른 부담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동료들과 소통하며 조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59세인 이 신임 본부장의 남은 공직 임기는 1년이다. 그는 "남은 1년 동안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쏟아부으라는 의미로 중책을 맡겨주신 것 같다"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국민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드리는 것으로 소방관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1967년생으로 충남 부여군 출신인 이 신임 본부장은 1988년 소방사 공채로 임용됐다. 대전북부소방서 궁동파출소장, 대구북부소방서장, 강원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을 지냈고 2024년 전북도 소방본부장에 취임하면서 소방감으로 승진했다.
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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