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질타' 이 대통령, 선수들에겐 "충분히 자랑스러워"

이재명 대통령이 1일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에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 여러분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오직 월드컵만을 바라보며 수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고, 예기치 못한 부상과 고된 재활을 이겨내셨지요"라면서 "몸의 고통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이름표가 주는 무게감이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만에 이 모든 여정이 끝나버렸다는 현실이 얼마나 허망하게 다가올지요"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여러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부심을 안겨주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 위에 쏟아냈다"며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충분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라고 격려했다. 또 "우리는 선수 여러분이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미처 뛰지 못한 남은 경기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대한민국 축구의 자부심인 여러분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홍명보 감독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뼈아픈 이번 대회가 결코 좌절로만 남지 않도록, 대한민국 축구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화체육관광부에 체육행정 개혁을 주문한 만큼,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개혁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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