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에 “당 순수성 해치는 바이러스 뿌리 뽑아야”…대만 통일도 강조
내년 21차 당 대회 앞두고 자기 혁신 강조
“대만 분리주의 엄단” “애국자가 홍콩 통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맞아 당의 건전한 몸을 좀먹는 바이러스를 뿌리 뽑아야 한다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대만과 관련해서 분리주의 세력을 단호히 진압하고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창당 기념대회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이 105년 투쟁 기간 동안 끊임없이 찬란한 성과를 거두고 역사와 인민의 선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정당이나 세력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자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끊임없이 진리를 추구하며 인민 속에 뿌리 내려왔다는 점과 위기감과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성찰하는 ‘자기혁명’ 정신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당의 선진적인 본성과 순수성을 해치는 모든 요소를 단호히 제거하고 당의 건전한 몸을 좀먹는 모든 바이러스를 뿌리 뽑아 혁명적 단련을 통해 더욱 강력하게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저우언라인·류샤오치·주더·천윈·장쩌민 순으로 호명하며 “역대 혁명 원로들의 넋을 기린다”고 밝혔다.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와 대만, 해외 화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 주석은 “청년들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원동력”이라며 “개인적인 추구를 당과 국가의 대의에 통합하고 매 순간 청춘을 만끽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이 한결같이 추구해온 역사적 임무이며 전체 중화 자녀의 공동 염원”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1992년 합의’를 준수하고 대만과의 양안 교류, 협력, 통합 발전을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을 단호히 진압하고, 외부 간섭에 반대하며, 위대한 국가 통일 사업을 확고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애국자가 홍콩·마카오를 통치한다는 원칙을 실현하면서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에 더 잘 통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강국이 되려면 반드시 강한 군대가 있어야 하며, 군대가 강해야 나라가 안전하다”며 “국방과 군대 현대화를 높은 수준으로 추진하고 예정대로 건군 100주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며, 인민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더욱 빠르게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정치적 충성심에 따른 군 건설과 과학기술, 인재양성, 군내 법치주의 등을 통해 강군을 이룰 것을 주문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발전은 현재 전략적 기회와 위험 및 도전 과제가 공존하는 시기에 있다”며 “당은 결코 교만하거나 자만해서는 안 되며 현재에 머물러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기 중엽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적으로 건설하고 제2의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연설은 약 40분간 진행됐으며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이 ‘중요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 사설에서 “오늘날 당의 야망은 세계 최대 정당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정당으로 변모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직부에 따르면 당원의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억128만6000명으로 중국 인구의 7.2%에 해당한다. 중국 공산당은 내년 21차 당 대회를 통해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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