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대만 독립 세력 타격” … 창당 105주년 맞아 통일 의지 재확인

베이징=이은영 특파원 2026. 7. 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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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견제·일방주의 비판은 생략
과거엔 “中 괴롭히면 머리 깨질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을 맞아 ‘대만 통일’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올해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출발점인 만큼 내부 결속과 당 기강 확립, 군사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5년 전과 달리 미국 등 서방을 직접 겨냥한 강경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대만독립 분열 세력을 단호히 타격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반대한다”며 “조국 통일의 위업을 확고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매년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에 열리는 기념대회로, 올해는 5년 단위 정주년이자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첫해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의 경제·정치 노선을 가늠할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해결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 당이 한결같이 추구해온 역사적 임무이며, 전체 중화 자녀의 공동 염원”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견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마카오와 관련해선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시 주석은 “고도의 자치 방침을 관철하고 홍콩·마카오의 법치에 따른 통치 효율을 높이며, 경제·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홍콩과 마카오가 국가 발전의 큰 틀에 더욱 잘 융합되고 기여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당 105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다. /EPA연합뉴스

군사력 증강 목표도 거듭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인민해방군을 세계 일류 군대로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며 “강국이 되려면 반드시 강군이어야 한다. 인민군에 대한 당의 절대적 영도를 견지하고, 정치·개혁·과학기술·인재를 통한 강군 건설을 전면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 주석은 ​당 내부 기강 확립과 반부패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당의 선진성과 순수성을 해치는 모든 요소를 단호히 제거하고, 당의 건강한 몸을 좀먹는 모든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며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등 서방을 직접 겨냥한 견제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5년 전 100주년 행사 당시엔 미국을 겨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를 흘릴 것”이라는 강경한 발언이 나온 바 있는데, 이날 연설문에는 경고성 발언은 물론 다른 공식석상에서 자주 언급했던 ‘일방주의’ ‘패권’ 등 표현도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대외 강경 메시지보다는 15차 5개년 계획 출범을 앞두고 핵심 정책의 연속성과 내부 결속을 강조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공산당 최고 영예인 ‘7·1 훈장’ 수여와 함께 전국 우수 공산당원, 우수 당무 종사자, 선진 기층 당조직에 대한 표창도 이뤄졌다. 7·1 훈장은 창당 100주년인 2021년에 처음 수여되기 시작했고 우수 당원을 뽑아 5년마다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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