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추미애 경기지사, ‘7조 채무’ 극복 강조 “뼈 깎는 심정으로…”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일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청 광교청사 1층 다산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민선 9기 경기도는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발하며 현재 예산이 부족해 약 3천억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반영조차 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취임으로 추 지사는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추 지사는 “한정된 재원은 더 책임 있게 사용하고 도민의 세금 한푼 한푼이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게 하며 보여주기 위한 성과보다 실질적인 변화를, 단기적인 만족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우선해 재정의 건전성을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했다. 경기도정의 3대 원칙인 ‘공정·혁신·포용’에 따른 운영도 거듭 강조했다.
재정 건전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추 지사의 의지는 취임식 의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내빈 400여명으로 최소화하고, 초청 형식도 종이 인쇄물 대신 이미지 파일 형태의 모바일 초청장으로 대체하고, 사회자도 외부 인사가 아닌 도청 직원이 진행하도록 하는 등 예산을 절감했다.
취임식에 이은 타운홀 미팅에는 취업 준비 대학생, 예비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문화예술가, 여성직장인 등 도민 대표단 패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업, 주거, 청년, 육아, 교통, 안전 등 분야에 대한 소통이 이뤄졌다. “청년들에게 어떤 새로운 일자리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인가”라는 취업 준비 대학생의 질문에 추 지사는 “‘반도체는 호황인데 나에게는 어떤 혜택이 있지?’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렇게 정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것이 경기도의 책무다. 2030년이면 3기 정도 팹이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통계적으로 1개 팹에 7천명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경기도에 인재가 풍부한데 이런 분들에게 1만3~4천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행정적, 재정적 여건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이날 오전 8시30분 수원 인계동 현충탑 참배와 인계인수서 서명을 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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