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 취임…민선 9기 경기도 새 시대 열었다

이대현 기자(lee.deahyun@mk.co.kr) 2026. 7.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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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경기도
추미애 제37대 경기도지사가 1일 공식 취임하며 민선 9기 경기도정의 막을 올렸다.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인 추 지사는 “공정으로 신뢰를 세우고, 혁신으로 미래를 열며, 포용으로 함께 가겠다”고 선언하며 도민 중심의 새 도정 비전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도청 다산홀에서 추 지사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은 취임 선서와 취임사로 구성된 1부 행사와 도민 대표들과의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2부 ‘대청(大聽)마루’로 나눠 열렸다.

추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현재이자 미래”라며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의 출발점으로 삼아 지역과 세대, 산업과 생활의 경계를 넘어 경기도의 가능성을 더 큰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선 9기 도정의 핵심 가치로 ‘공정·혁신·포용’을 제시했다.

우선 ‘공정한 경기도’를 위해 도정 전 과정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모든 정책 결정 과정에 책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권과 반칙은 바로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도민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혁신하는 경기도’를 위해 불필요한 행정 규제와 관료주의적 절차를 과감히 혁파하고, 기술 혁신을 행정 혁신으로 연결해 도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포용하는 경기도’를 위해 아이부터 어르신, 청년과 장애인, 농촌과 도시, 경기 남부와 북부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추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경기도가 7조원이 넘는 채무를 안고 출범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예산 부족으로 약 3000억원 규모의 사업은 예산 반영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재정 구조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은 확실히 지키면서도 도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2부에서는 도민 대표 50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 ‘대청마루’가 진행됐다. 취업준비생과 신혼부부, 청년 소상공인, 스타트업 관계자, 문화예술인, 어린이 등 각계각층 도민들이 직접 질문하고 추 지사가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년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추 지사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의지를 밝혔다. 그는 “반도체 기업들이 조기에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2030년까지 조성될 반도체 팹을 통해 수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청년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년이 꿈을 꿀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겠다”며 재임 기간 중 청년 주택 1만호 착공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 정책에 대해서는 “2028년 초까지 AI 기반 행정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축적된 공공데이터를 스타트업과 공유해 민관이 함께 성장하는 AI 행정혁신 선도 모델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교통 정책과 관련해서는 도민이 제안하는 노선을 우선 반영하는 ‘경기편하G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으며, 경기북부에 대해서는 신재생에너지와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해 규제 중심 지역에서 기회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날 취임식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해 검소하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치러졌다. 초청 인원을 400명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종이 초청장 대신 모바일 초청장을 활용했다. 사회 역시 외부 전문 진행자가 아닌 도청 직원이 맡아 예산 절감과 소통의 의미를 더했다.

추 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수원 현충탑을 참배하고 인계·인수서에 서명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추 지사는 “도민의 선택을 도민 삶의 변화로 증명해 보이겠다”며 “경기도의 도약이 대한민국의 대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책임감과 추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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