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포항시] 박용선 시장 “기업 투자와 청년 정착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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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포항시청은 새 시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9층 시장실에는 축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시 주요 행사가 열리는 대잠홀에서는 취임식 준비가 한창 진행됐다.
새벽 죽도시장 방문과 충혼탑 참배를 마친 박용선 포항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박 시장은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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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투자 유치 시스템 강화
청년 유출 해결 주요 과제로 설정
대학 협력 전담 조직 검토
생활 인프라 확충과 도시 품격 강화
해양 관광·문화 도시로 도약
재난 대응 중심 도시 안전 강화
모든 성과 기준은 시민 체감도

1일 오전 포항시청은 새 시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객들로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9층 시장실에는 축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시 주요 행사가 열리는 대잠홀에서는 취임식 준비가 한창 진행됐다.
새벽 죽도시장 방문과 충혼탑 참배를 마친 박용선 포항시장은 취임 첫날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잠시 시간을 내 시장실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민선 9기 시정 방향을 밝혔다.
흰 셔츠에 노타이 차림의 박 시장은 결재를 기다리는 보고서와 각종 업무 자료가 쌓인 책상 옆 회의 테이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포항의 확장 전략
박 시장은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로 기업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제시했다.
철강 중심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포항 경제의 뿌리는 결국 철강"이라며 "친환경 제철 공정 전환과 탄소중립 대응 기술 확보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생산 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제조 기술 도입과 노후 산업단지 개선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 산업 시설을 단순히 보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구조 전반을 점검하는 중장기 전환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차전지·수소·바이오를 아우르는 미래 산업 전담 체계를 신설할 계획도 밝혔다. 투자 유치와 연구개발, 기업 지원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정부의 대규모 투자 계획에서 포항이 제외됐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산업 구조 전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은 여전히 대한민국 첨단 소재 산업의 중요한 축이며, 앞으로도 그 위상을 기술 혁신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유치 전략도 제시했다. 투자 상담부터 인허가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 및 경북도와의 협력을 강화해 국책사업과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 머무는 청년이 미래 경쟁력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한 질문에 박 시장은 잠시 말을 고른 뒤 답했다.
그는 이를 민선 9기의 핵심 과제로 규정하며 "청년이 떠나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청년 정책을 단순 지원이 아닌 도시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보겠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이 강조한 키워드는 '연결'이었다. 취업·창업, 주거·문화 정책이 분절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년이 머물 조건은 생활 전반의 연결성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과 산업, 정주 여건을 연계하는 구조도 추진한다. 산학연 협력 체계를 확대하고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인력 공급을 넘어 지역 내 정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학 협력 기능을 전담하는 조직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대학 지원과 산학 협력, 공모사업 대응 기능을 통합해 시정과 대학 간 거리를 좁히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은 "대학과 행정이 따로 움직이면 변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시 경쟁력의 기준을 산업 성장에만 두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시민이 체감하지 못하는 성장은 의미가 없다"며 정주 여건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심 녹지 확대와 생활체육시설 확충, 문화공간 조성 등도 단순한 개발 계획이 아닌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제시됐다.
그는 "도시의 품격은 결국 시민의 삶에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해양도시 포항의 특성을 살린 관광·문화 활성화 구상도 내놨다. 바다와 자연환경, 지역 문화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포항은 바다를 품고 있지만 그 가치를 더 입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성과는 시민이 판단
재난 대응 체계 강화도 주요 시정 과제에 포함됐다. 그는 "재난은 발생 이후 대응이 아니라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배수시설과 하천 정비 등 재해 예방 인프라를 전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재난 관리 체계를 구축해 대응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비서실 보고와 일정 안내로 인터뷰가 몇 차례 끊겼지만 박 시장은 곧바로 대화를 이어갔다. 취임 첫날부터 실무 중심 행보를 보인 그는 "포항의 변화와 새로운 희망을 시민들이 삶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시정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모든 성과의 기준은 시민 체감도"라고 강조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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