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국적선 1척 탈출, 나무호 포함 2척 남아···한국인 35명 잔류

윤기은 기자 2026. 7. 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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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바다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이 정박해있다. AP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남아있던 국적선 1척이 추가로 빠져나오면서 한국 선박이 사실상 전부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 두 척이 남아있지만 피격 당한 나무호 등은 아직 자체 운항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국적선 한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이날 빠져나온 선박은 자동차 운반선으로 목적지가 한국이며, 한국인 선원 6명이 승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차관은 이어 “이날 오전 9시 기준 현지에 남아있는 우리 선박은 2척”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국적선에 승선한 7명과 외국 선박에 탑승한 28명 등 총 35명의 한국인이 남아있다.

다만 해협 내에 남아있는 2척은 자체적인 운항 계획이 없는 선박들이다. 이 중 한 척은 지난 5월 해협 내에서 피격당한 HMM 소속 나무호로 현지에서 수리 중으로 수리가 완료되는 이달 중순 이후 해협을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나머지 1척은 화물 선적 일정에 따라 향후 통항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남 차관은 “6월19일부터 오늘까지 해협 내 각국 선박이 하루 평균 약 23척씩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2∼13일간 약 250∼280척이 빠져나왔고, 우리 배가 그중 20여 척이기 때문에 비중을 생각하면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해 홍해를 지나가는 대체 수송도 병행하고 있다. 남 차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10척의 선박이 홍해 항로를 통해 원유 약 2000만 배럴을 운송했으며, 이 중 7척은 국내 항구에 도착했고 3척은 운송 중이다.

남 차관은 “당분간 호르무즈 해협으로 우리 선박이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중동 원유는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우선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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