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식 공시 깼다”…KB금융, ‘3권 체계·17조 상생’ 승부수
![[KB금융그룹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dt/20260701112319474txka.jpg)
KB금융그룹이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와 향후 청사진을 총망라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존 금융권의 천편일률적인 백화점식 나열 관행을 깨고 독자의 활용 목적에 맞춰 보고서를 3권으로 분리했다고 1일 밝혔다. 철저하게 수요자 중심으로 정보의 효용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양종희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그동안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방대한 요구를 단일 보고서에 욱여넣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KB금융은 타깃 독자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3권 체계를 구축했다.
지속가능경영 스토리북은 물론 투자자들의 깐깐한 눈높이에 맞춰 올해 확정된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공시 기준 최종안을 충실히 반영했다. 타 기업과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 기후 공시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글로벌 공시기준(GRI·SASB 등)과 연계된 시계열 ESG 정량지표를 표준화해 제공함으로써, 전문가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성과 추이를 한눈에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객을 위해 신설된 스토리북의 메인 테마는 단연 ‘포용금융’이다. KB금융은 오는 2030년까지 서민·취약계층에 10조5000억원, 소상공인·자영업자에 6조5000억원 등 총 17조원 규모의 매머드급 상생 자금을 공급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실질적인 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도 돋보인다. 올해까지 그룹 전체 민간 중금리대출을 3조5000억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빚의 늪에 빠진 취약차주의 재기를 돕기 위해 그룹 공동으로 약 4500억원 규모의 장기 연체채권을 선제적으로 소각한다.
나아가 전국 6대 거점으로 확대된 ‘KB희망금융센터’를 통해 단순한 채무 조정을 넘어 심리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차주들의 온전한 일상 회복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이다.
투자자와 평가기관을 겨냥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데이터북은 철저하게 데이터의 객관성과 신뢰도에 초점을 맞췄다.
KB금융은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에 대해 높은 수준의 외부 검증을 거쳤다. 기업의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간접적인 탄소 배출을 뜻하는 금융배출량(Scope 3)의 산출 커버리지를 전년 대비 대폭 확대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합성을 확보했다.
양 회장은 “KB의 지속가능금융은 신뢰에서 출발하며 청년과 소외이웃, 중소기업에 성장의 자금을 연결하는 포용금융을 지속해서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포용과 혁신, 미래 성장을 함께 이루는 금융이 되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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