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롱’ 배재고, 결국 ‘불꽃야구’서 통편집…“사안 심각하게 봐”
![배재고등학교 일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를 외치는 모습. [독자 제공]](https://t1.daumcdn.net/news/202607/01/ned/20260701111919053lyqm.gif)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웹 예능프로그램 ‘불꽃야구2’가 5·18 조롱 논란에 휩싸인 배재고등학교와의 경기를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튜디오C1 측은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7월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1일 밝혔다.
‘불꽃 파이터즈’와 배재고의 경기는 6월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졌으며, 오는 6일 스튜디오C1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기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재고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물의를 빚어 결국 폐기되게 됐다.
배재고 야구 선수들은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광주제일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단체로 율동을 하며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치고, ‘탱크데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지역 비하 발언을 했다. 스타벅스가 ‘탱크데이’ 이벤트로 ‘5·18 조롱 논란’에 휘말린 뒤 불매 운동이 일자, 보수 진영 일각에서 이에 반발해 스타벅스 구매를 인증한 것을 의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전두환과 신군부가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에 이어,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령 전국 확대 조치로 내란을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것에 대해 광주 시민들이 저항한 시민운동이다. 많은 시민들이 희생된 비극적 사건을 조롱한 것은, 10대들 사이에 퍼진 극우 정서가 기본적인 인간성마저 파탄낸 상황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화 운동을 통해 얻어낸 표현의 자유로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무지와 기본적인 역사적 지식 부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당시 이 같은 문제 행동을 제지하지 않은 감독과 코치 등 어른들에 대해서도 지탄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배재고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약속했으며, 2차 사과문까지 전했으나 여전히 여론은 싸늘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효준 배재고 교장은 광주제일고 측에 직접 방문해 사과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며, 반성의 의미로 남은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 또한 신중히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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