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혼자 끌고 가는 시장…블랙록, 한국 등 신흥시장 주식 투자의견 하향조정
韓 ‘삼전닉스’, 대만 TSMC 등 AI 쏠림 지적
![블랙록이 3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 현상을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연합]](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01/ned/20260701111352590dqem.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인공지능(AI)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쏠림이 심하다는 이유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EM) 주식 투자 의견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글로벌 투자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동안 신흥시장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블랙록은 한국과 대만 등 신흥시장 주식이 AI 관련 기업의 비중이 크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여러 시장이 같은 공급망에 연결돼 있을 경우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더라도 집중 리스크를 줄여주지는 못한다”며 “이런 집중 리스크로 인해 신흥시장 주식 전반에 대해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 포함됐다.
흔히 ‘삼전닉스’라 부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한국 증시와, TSMC가 주도하는 대만 증시의 한계를 지적한 것이다.
블랙록은 기술 기업 비중이 큰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술주를 통해 광범위한 AI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주식 비중 확대를 유지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어느 기업이 승자가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그중 많은 기업은 미국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비중 축소’ 의견을.내놨다. AI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플레이션이 촉발되면서 안전자산으로서의 미 국채의 역할이 약해졌다는 게 블랙록의 분석이다.
유로존의 단기 및 중기 국채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올렸다. 블랙록은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의 긴축 지속 기간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장 부아뱅 블랙록 투자연구소 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변화로 인해 회사채 시장에서 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량 기업을 잘 골라내는 ‘선별적 투자’를 해야 시장 평균을 넘어서는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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