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노려보는 통영 살인범’ 사진, AI로 덧그린 가짜였다

박태근 기자 2026. 7. 1. 11: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은 사건 초기 공개된 폐쇄회로(CC)TV 사진. 오른쪽은 SNS에 올라온 합성 추정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경남 통영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가짜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돼 혼란을 키우고 있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통영 강도살인 범인’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캡처한 듯한 흑백 사진으로, 모자와 복면을 착용한 남성의 눈썹과 눈매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일부 게시물은 이 사진을 경찰이 공개한 공식 자료인 것처럼 소개했다.

온라인에서는 “이국적인 얼굴이다”, “외국인 노동자 아니냐” 등 추측성 반응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 사진은 사건 초기에 공개된 수배 전단 속 CCTV 사진과는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AI 기술을 이용해 CCTV 화면 속 얼굴을 추정한 이미지인 것으로 파악됐다. 흐릿한 원본과 다르게 조작 사진은 얼굴이 선명하다.

경찰은 “SNS에서 확산 중인 사진은 경찰이 제공한 공식 자료가 아니다”라며 비공식 이미지가 사실처럼 유포될 경우 수사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 사건은 앞서 지난 10일 오전 6시 34분경 일어났다. 통영시의 한 주택에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택 CCTV에서 용의자의 모습을 확인했다. 용의자는 같은 날 오전 2시경 모자를 눌러쓰고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침입했다.

빈손으로 들어간 용의자는 범행 후 손가방을 들고 달아났다. 경찰은 강도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신고보상금도 내걸었지만, 사건 발생 20일이 지나도록 용의자의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