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린 밥상에 재 뿌리기…'운명전쟁→불꽃야구→시그널2', 출연자 리스크에 울었던 작품들 [종합]

김도현 2026. 7.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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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건 작품성 뿐만 아니라 출연진 또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촬영을 마친 사전 제작 예능부터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던 드라마, 예능에 이르기까지 출연진의 구설이 발목을 잡았던 여러 프로그램을 짚어봤다.

'불법 시술 의혹' 박나래, ‘운명전쟁49’서 맹활약…자숙은 계속

각종 법적 공방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개그우먼 박나래는 사전 제작 예능의 무편집 방영이라는 정면 돌파를 통해 예상치 못하게 얼굴을 비췄다.

당초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 공개 전에는 박나래가 예고편에서 통편집되거나 패널 중 한 명으로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2월 베일을 벗은 본방송에서 제작진은 박나래의 분량을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냈고, 박나래 역시 MC로서 묵직한 존재감과 비중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박나래 측은 본격적인 방송 활동 재개나 '복귀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나래 측 관계자는 "오래전 촬영을 마친 사전 제작물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일 뿐,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와 활동 중단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의 갑질 및 공갈·횡령 맞고소 시비, 불법 의료행위 의혹 등과 관련해 "감정과 개인적 판단을 배제하고 법적 절차에 맡겨 정리 중"이라며 자숙을 이어가고 있다.

배재고 ‘5·18 조롱 구호’ 논란… 야구 예능 ‘불꽃야구’ 직격탄

최근 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구호가 논란의 불씨를 지피며 구설에 휩싸였다.

야구 예능 '불꽃야구' 시즌 2를 제작하는 스튜디오C1 측은 3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최근 불거진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관련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방송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29일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상대 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반복해 외쳤다. 이는 최근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기업 이벤트를 연상케 해 '5·18 조롱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에 배재고 측이 사과문을 올리고 교육청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배재고 출연 분량 공개를 앞두고 있던 '불꽃야구' 측의 대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진웅 은퇴 직격탄 '시그널2', 11월 편성설에 “확정된 바 없다”

지난해 말 주연 배우의 과거 범법 사실 인정과 은퇴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tvN 드라마 '시그널2' 역시 편성 유예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한 매체는 '시그널2'가 오는 11월 30일 편성을 확정했으며, 은퇴한 조진웅의 촬영 분량이 편집 없이 방송될 것이라 보도했다. 다만 tvN 관계자는 같은날 TV리포트에 "11월 편성은 확정된 바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했다.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 원년 멤버의 재결합으로 tvN 개국 20주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던 '시그널2'는 이미 지난해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작년 12월 조진웅이 10대 시절 특가법상 강도 강간 혐의로 소년원에 송치됐던 과거 및 성인 이후의 폭행·음주운전 전과 의혹을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들의 노고가 담긴 작품인 만큼 제작진이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공언했으나, 올해 안에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처럼 출연자의 사생활 및 도덕성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을 투입한 제작진과 동료 출연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리스크를 안고 방송을 강행할지, 혹은 통편집이나 편성 무기한 유예라는 손해를 감수할지를 두고 방송가는 고뇌를 거듭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 사진=스튜디오 C1 '불꽃야구2', 디즈니+ '운명전쟁49', TV리포트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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