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 배재고 편 방송 안 한다… "사안 심각하게 봐"

야구 웹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2'가 배재고와의 경기 내용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고교야구 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 연고 상대팀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지역 비하성 응원가를 부른 데 따른 조치다.
'불꽃야구2' 제작사인 스튜디오 시원(C1)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배재고 관련 사안을 심각하게 바라보았고, 이에 6일 방송 예정이었던 배재고 편은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13일 '성남고' 편으로 찾아뵙겠다. 시청자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불꽃야구 선수단으로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불꽃 파이터즈'는 지난달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배재고 야구부와 대결을 진행했고, 이는 당일 SBS Plu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편집을 거친 본방송은 6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배재고 야구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며 결국 방송이 취소됐다.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쳤다. 한 학생은 "탱크 데이"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조롱해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파문을 상기시키는 구호다. 이후 배재고가 사과문을 게시하고 서울시교육청도 조사에 착수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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