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지각 장마’ 오늘부터 전국 본격화…예상보다 빠른 북상에 중부도 첫 장맛비
중부지방 1973년 이후 역대 7번째로 7월 시작한 장마 기록
평년 대비 최대 11일 늦었지만 시작부터 남부·제주에 폭우
비 비껴간 수도권·강원 영서는 체감 33도 안팎 폭염주의보

7월의 첫날인 1일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 주기에 진입했다. 당초 정체전선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으나, 예상을 깨고 비구름대가 내륙 깊숙이 북상하면서 충청권 등 중부지역에서도 올해 첫 장맛비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의 공식 시작일을 제주와 남부지방은 지난 30일, 중부지방은 7월 1일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는 평년과 비교했을 때 제주는 11일, 남부는 7일, 중부는 6일가량 늦어진 시점이다. 특히 중부지방의 경우 기상 통계를 체계화하기 시작한 1973년 이후 역대 7번째로 7월에 장마가 시작된 '지각 장마'로 기록됐다.
이번 장마는 출발은 늦었지만 도입부부터 거센 폭우를 동반하고 있다. 1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남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이날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제주 산지가 최고 120㎜ 이상으로 가장 많고, 전남 해안이 80㎜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경남 남해안에는 20~60㎜, 남부 내륙은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장마전선의 끝자락에 걸친 충청권은 5㎜ 미만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난 중북부 내륙 지역은 당분간 가마솥더위가 지속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은 낮 동안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치솟으면서 현재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2일과 3일 사이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주말부터 다시 비구름대가 북상하면서 전국에 강한 비를 뿌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을 비롯한 열대 요란의 북상 여파로 당분간 주변 기류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고 전망하며, 수시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 정보에 주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