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과거에도 일베성 조롱 당했다

광주일보 2026. 7. 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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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공식 항의 서한 제출
야구협회 “배재고 규정 따라 조치”
지난 30일 이규연(오른쪽) 광주일고 교장이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상대팀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선수들을 상대로 한 ‘스타벅스’, ‘탱크데이’ 응원전으로 파문<광주일보 6월 30일 7면>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앞선 전국 고교 야구대회에서도 광주일고를 상대로 지역 폄하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일고 관계자는 “예전부터 학생들이 경기 중 일베식 조롱이나 비하 발언을 들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사회적 파장이 컸던 스타벅스 건으로 논란이 됐던 것이지만, 기존에도 반복됐던 일”이라고 말했다.

배재고 ‘스타벅스·탱크데이 응원전’에 대한 파장도 커지고 있다. 배재고 총동창회는 입장문을 내고 “이는 단순한 응원 과정의 실수가 아니라 스포츠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이며,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기본 가치로 삼아야 할 학생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지적했다.

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학생 몇 명이 일으킨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광주와 5·18 비하이자 특정 지역 혐오”라고 지적했다.

SNS에서는 광주일고를 응원하는 글도 잇따랐다. X(옛 트위터)와 스레드 등에는 “광주일고 선수들은 끝까지 잘 싸웠다”, “배재고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외칠 때마다 광주일고 선수들은 ‘광주의 함성’을 부르고 있었다. 광주가 왜 아직까지 조롱당해야 하는지 눈물이 난다”, “최강 일고 화이팅이다”, “아이들이 받은 상처가 흉터로 남지 않기를” 이라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서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항의 서한에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 관중 등을 대상으로 경기 전후 상대를 비하하거나 혐오 표현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고, 이를 위반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홈페이지에 이번 경기 경위와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배재고 측에 대해서는 1일 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도 이날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시민에 대한 사과문을 내고 경위 조사, 후속 조치, 재발방지 교육 등 계획을 밝혔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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