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NOW] 안민석,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 도입
12개 교육지원청 시범 시행, 2027년 전 지역 확대 추진

안민석(사진) 경기도교육감이 교육자치 실현과 지역 중심 교육행정 강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도입한다.
안 교육감은 오는 9월 1일 자 인사부터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안 교육감이 제시한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네 번째인 '교육자치 실현을 통한 교육격차 해소'를 구체화하는 첫 정책으로 평가된다.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교육감에게 집중돼 있던 교육장 인사 권한을 지역사회에 대폭 이양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이 직접 교육장을 추천하고 선발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가장 잘 이해하는 교육 리더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9년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인 교육장 공모를 실시한 사례는 있었지만, 지역이 중심이 돼 교육장을 추천하고 선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범 운영 대상은 수원, 성남, 동두천양주, 여주, 시흥, 연천, 고양, 김포, 안성, 의정부, 포천, 화성오산 등 12개 교육지원청이다. 지원서 접수는 지난달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됐으며, 지역별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1일 자로 교육장이 임용된다.
지역 여건상 자체 운영이 어려운 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이 절차를 지원하지만, 최종 추천과 선발은 지역이 중심이 되는 원칙을 유지한다.
심사 방식도 현장성과 지역성을 강화했다. 지원자가 제출한 '지역교육 공헌 성과 기술서'를 통해 지역교육에 대한 이해도와 교육 현장 경험, 지역사회 협력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특히 면접심사에서는 기존 교육철학과 전략 평가에 더해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한 정책 비전과 대안 제시'를 새롭게 반영했다.
이와 함께 현 소속 기관 교직원이 참여하는 온라인 동료평가를 실시해 조직 내 신뢰도와 리더십도 검증한다.
교육장은 최대 4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되며, 중간평가를 통해 성과와 책임을 함께 평가받는 책임경영 체계도 도입된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12개 교육지원청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오는 2027년 3월 1일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으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교육자치의 핵심은 권한을 교육청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돌려주는 데 있다"며 "지역이 지역의 교육장을 선택하고, 교육장은 그에 걸맞은 권한과 책임을 갖는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지원청이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지역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교육장의 권한을 강화하고, 지역 특성과 교육 수요를 반영한 현장 중심 교육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는 교육행정의 권한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향후 전국 교육자치 모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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