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와는 달랐던 ‘캡틴’의 귀국길…손흥민 입국에 팬들은 “고개 숙이지 말아요” 격려의 목소리

홍명보 감독의 귀국 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LAFC)에게 팬들은 욕이 아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며 환영했다.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손흥민 등 선수 9명은 1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몇 개 조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전날 오전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8명이 먼저 귀국했고, 이날 손흥민을 비롯해 이동경(울산), 김진규(전북), 이한범(미트윌란), 이태석(빈), 이기혁(강원), 배준호(스토크), 조위제, 강상윤(이상 전북) 등이 귀국한데 이어 이날 9명이 추가로 입국했다.
전날 홍 감독의 귀국길을 가득 채웠던 팬들이 온갖 욕설과 야유를 쏟아부은 것과는 달리, 오늘 들어온 선수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비행기가 도착할 즈음 팬들과 시민 등 50여 명이 게이트 주변을 채웠고 이들은 ‘평생 가자 손흥민’, ‘재성 힘내’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든 채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날 입국은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 손흥민과 엄지성, 김승규, 송범근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약 20분 뒤 이동경, 김진규, 이한범, 이태석, 이기혁, 배준호, 조위제, 강상윤 등 나머지 선수들이 후발대로 들어왔다. 손흥민이 입국장에 들어서자 밤을 지새우며 기다린 팬들은 일제히 “고생하셨어요”, “파이팅”,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을 외치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습니다.
선수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와 별다른 말 없이 게이트로 향했다. 아쉬운 심정과 팬들에게 남길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흥민은 “죄송하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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