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힘들어서 안돼, 넣고 끝낸다" 괴물 집념의 극장골... '노르웨이 16강' 홀란vs비닐신 빅매치 성사


노르웨이는 1일(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홀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오는 6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6강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한다. 홀란과 비니시우스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노르웨이는 통산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38년, 1994년, 1998년 대회에 출전했고, 이번 대회를 통해 28년 만에 세계무대에 돌아왔다. 긴 공백을 깨고 돌아온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 빅리그와 세계적인 명문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황금세대'이기 때문이다. 그 중심은 단연 '괴물 공격수' 홀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홀란은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노르웨이 대표팀에서도 대체불가 핵심 자원이다.
홀란은 유럽 지역예선에서부터 골 폭풍을 몰아쳐 노르웨이의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엄청난 득점 능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전, 2차전 세네갈전에서 잇따라 멀티골을 터뜨렸다. 노르웨이도 이라크를 4-1로 제압한 뒤 세네갈을 상대로도 3-2 승리를 거뒀다. 일찌감치 32강 진출을 확정한 노르웨이는 3차전 프랑스전에서 홀란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2승 1패로 I조 2위를 차지한 노르웨이의 32강 상대는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였다. 코트디부아르는 독일, 에콰도르, 퀴라소가 경쟁한 E조에서 2승 1패를 기록, 조 2위로 토너먼트 무대에 올랐다. 이번 경기에서도 홀란은 득점포를 가동하며 조국 노르웨이에 승리를 안겼다. 이로써 홀란은 A매치 53경기 60골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완벽한 찬스였다. 홀란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이 다소 빗맞아 방향과 세기가 불안했으나 골라인을 간신히 넘어갔다. 코트디부아르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이날 홀란은 슈팅 4개를 기록했다. 상대가 집중적으로 마크한 탓인지 평소보다 많은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홀란은 후반 막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그는 노르웨이 방송 TV2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지쳐 있었다. 그래서 '연장전은 힘들겠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9분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폭풍 같은 드리블 끝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노르웨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홀란이 있었다. 홀란은 자신이 바란 대로 연장전에 돌입하기 전 극장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로이터통신은 "시간이 지날수록 홀란은 점점 더 보이지 않는 선수가 됐다"면서도 "답답한 흐름은 베르그가 직접 해결사로 나서면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어 "홀란은 완벽한 타이밍에 빠른 패스가 들어오자 오히려 놀란 듯했다. 골문이 활짝 열린 상황에서 득점을 놓칠 뻔했다"면서도 "하지만 홀란은 발을 갖다 댔고 공은 골라인을 넘어갔다. 홀란의 득점에 힘입어 노르웨이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덧붙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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