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협회·교육당국까지…'지역 비하' 배재고 논란에 '불꽃야구2'도 방송 보류 검토

[OSEN=김수형 기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의 지역 비하 응원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물론 서울시교육청까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배재고와 경기를 촬영했던 '불꽃야구2' 측 역시 방송 여부를 두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갔다.
30일 '불꽃야구2' 제작진은 OSEN에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관련한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거쳐 방송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1회전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선수들은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한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서 특정 지역을 연상시키는 표현과 함께 응원가를 개사해 불렀고, 여기에 '탱크데이' 등의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은 생중계 화면을 통해 그대로 확산됐고, 광주제일고 코칭스태프도 즉각 항의에 나섰다. 이후 온라인에서도 비판이 이어지자 배재고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리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논란은 학교 차원을 넘어섰다. 광주제일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고, 협회는 배재고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했다. 공정위원회는 1일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며, 배재고의 다음 경기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육당국도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안 발생 경위와 학생 지도, 지도자들의 현장 제지 여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배재고가 지난 7일 '불꽃야구2' 불꽃 파이터즈와 촬영을 마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에도 불똥이 튀었다. 제작진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해당 회차 공개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별도 안내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불꽃야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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