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억울하겠네…강백호 20홈런 80타점+한화 7-0 리드 다 날아갔다, 86분 중단 끝에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먹구름의 심술이 대단했다. 끝내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강백호 등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초반부터 크게 앞섰지만, 이 경기는 허무하게 우천 노게임으로 막을 내렸다.
최근 3연승을 질주 중인 한화는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중견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윌켈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1회초 KT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1회말 한화 타자들은 KT 선발투수 맷 사우어와 맞붙었다. 최인호의 좌전 안타, 페라자의 볼넷, 문현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강백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0 선취점을 올렸다. 노시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허인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0을 빚었다.

이어 김태연의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로 3-0, 이도윤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5-0까지 점수를 벌렸다. 사우어의 폭투로 이도윤이 2루까지 진루한 뒤 심우준의 3루 땅볼로 길었던 1회말이 종료됐다.
2회초에도 에르난데스는 삼자범퇴를 뽐냈다.
2회말 최인호의 2루 땅볼, 페라자의 헛스윙 삼진, 문현빈의 좌중간 2루타로 2사 2루. 후속 강백호가 사우어의 2구째 포크볼을 강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팀에 7-0을 선물했다. 노시환의 우익수 뜬공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3회초 에르난데스는 1사 후 한승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대신 네 타자 만에 이닝을 정리했다.
3회말 선두타자 허인서가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김태연의 6-4-3 병살타, 이도윤의 중견수 뜬공으로 더 나아가진 못했다.

그런데 한화생명볼파크에 장대비가 거세게 쏟아졌다. 결국 4회초를 앞두고 우천 중단이 선언됐다. 오후 7시30분부터 8시56분까지 86분 동안 기다린 끝에 결국 우천 노게임이 확정됐다. 한화의 7-0 리드와 선수들의 각종 기록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특히 강백호는 이번 경기에서 1안타(1홈런) 3타점을 뽑아냈다. 시즌 20홈런, 8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지만 경기가 취소돼 강백호의 개인 기록 역시 19홈런, 77타점으로 돌아갔다.
우천 노게임 발표 후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강백호는 허탈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한화는 1일 맞대결서 다시 4연승을 조준한다. 3연패에 빠진 KT는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1일 선발투수로 한화는 박준영(68번), KT는 소형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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