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사는 2030… “풀 대출에 증여 받고 사내융자 영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대 직장인 강신우 씨는 얼마 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오래된 소형 아파트 매수 계약을 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권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가 늘고, 수억 원대 성과급이 예고된 반도체 기업 직원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에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며 2030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억 초과 6억이하 대출 1년새 30%↑… 풀 대출 증가율 전체 연령대의 3배
재원중 증여상속 비중 38%로 늘고… DSR 규제 안받는 사내대출도 증가세

지난해 6·2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규제 지역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인 6억 원 가까이 대출 받는 2030의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권에서 생애 첫 부동산 구매자가 늘고, 수억 원대 성과급이 예고된 반도체 기업 직원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에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며 2030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이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4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의 풀 대출은 2030에서 두드러졌다. 올해 1∼5월 3조93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11억 원(30.6%) 증가한 것이다. 2030의 풀 대출 증가율은 전체 연령대의 3배를 넘어선다. 권대중 한성대 경제부동산학과 석좌교수는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수요 억제책으로 2030 청년들이 ‘대출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데까지 받자’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출 규제를 우회하려는 모습도 엿보인다. 대표적인 사례가 부모 증여 찬스다. 국토교통부의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 집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2030의 주택취득 자금조달 재원 중 증여·상속 비중은 38.4%로 집계됐다. 지난해(34.5%)보다 3.9%포인트 증가했다. 강남권에서 증여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상가 등) 소유권이전등기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에서 생애 첫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은 224명으로 올해 최고치였다.
사내 대출도 증가세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올해 1∼4월 SGI서울보증의 민간 기업에 대한 보증 규모는 6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소득이지만 부모 찬스를 쓸 수 없는 수요자들은 원리금 갚을 능력이 있으면 한정적으로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與, 법사위 서영교 등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국힘 표결 불참
- “초대 감사” 한동훈 가입인사에…장동혁 단톡방 나갔다
-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오늘 임기 시작
- “李, 쓸수 있는 카드 많아…유시민·김어준 성하지 못할 것” [황형준의 법정모독]
- ‘스벅 가야지’ 응원 일파만파…배재고 동창회 “교장 사퇴하라”
- 日감독은 패한뒤 90도 인사…박문성 “그게 그렇게 어려운가”
- ‘2030 니가 좋아’…오정세? 정성호였네, 무슨 일?
- 金총리, 퇴임 앞 ‘올공 시위’ 대응 경찰 격려…“헌신 잊지 않겠다”
- [날씨]낮 최고 33도 ‘찜통더위’…오후 수도권·강원 소나기
- [사설]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몸집 키워야 ‘소멸 위기’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