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5·18 조롱·혐오로 얼룩진 고교야구대회, ‘단순 일탈’ 아닌 방치된 사회의 민낯”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5·18 조롱’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나왔다.
원내 혁신계 정당인 진보당은 30일 “5·18 조롱과 혐오로 얼룩진 고교야구대회, ‘단순 일탈’ 아닌 방치된 사회의 민낯이다!”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진보당은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경기 중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구호를 외쳤다”고 지적한 후 “1980년 5월 진압군의 총칼을 맨몸으로 견뎌냈던 광주일고 야구부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오늘, 공개적인 스포츠 현장에서 또다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된 참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이번 일을 학생들의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우리 교육과 사회의 뼈아픈 민낯”이라며 “아이들은 어른들의 묵인 속에서 타인을 조롱하는 법을 학습하고 있다. 편향된 역사를 담은 ‘리박스쿨’ 교재가 학교에 버젓이 비치되고,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기업의 ‘탱크데이’ 마케팅이 얄팍한 사과 한 번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진보당은 “우리 사회가 ‘일베’ 같은 극단적 혐오 문화를 방치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룬 결과, 스포츠 정신을 배워야할 현장마저 혐오로 얼룩지고 말았다”며 “야구협회와 교육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적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역사 왜곡을 일삼고 혐오를 양산하는 ‘일베’ 등 온라인 생태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지체 없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튼튼한 제도적 방어선을 구축하고, 혐오 표현을 자정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한다”며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명시하여, 국가의 뼈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누군가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진보당 서면브리핑 전문
■ 5·18 조롱과 혐오로 얼룩진 고교야구대회, ‘단순 일탈’ 아닌 방치된 사회의 민낯이다!
어제(29일)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경기 중 광주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모독하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1980년 5월 진압군의 총칼을 맨몸으로 견뎌냈던 광주일고 야구부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오늘, 공개적인 스포츠 현장에서 또다시 혐오와 조롱의 대상이 된 참담한 사건입니다.
이번 일을 학생들의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가볍게 넘겨선 안 됩니다. 우리 교육과 사회의 뼈아픈 민낯입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묵인 속에서 타인을 조롱하는 법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편향된 역사를 담은 ‘리박스쿨’ 교재가 학교에 버젓이 비치되고,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한 기업의 ‘탱크데이’ 마케팅이 얄팍한 사과 한 번으로 끝나는 모습을 보면서 말입니다. 우리 사회가 ‘일베’ 같은 극단적 혐오 문화를 방치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미룬 결과, 스포츠 정신을 배워야할 현장마저 혐오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이 혐오의 사슬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야구협회와 교육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적 조치를 다해야 합니다.
나아가 역사 왜곡을 일삼고 혐오를 양산하는 ‘일베’ 등 온라인 생태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지체 없이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튼튼한 제도적 방어선을 구축하고, 혐오 표현을 자정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아울러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명시하여, 국가의 뼈아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누군가의 조롱거리로 전락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2026년 6월 30일
진보당 대변인 이미선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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