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또 D등급'.. 충북대-교통대 통합 좌초 위기
대학 간 통합을 조건으로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던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올해 정부 평가에서 또다시 최하위 등급을 받아 지정 취소 위기에 놓였습니다.
지정 취소가 확정되면 사업비 지원이 중단돼 두 대학의 통합 계획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신병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3년 통합을 내걸고 1기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던 충북대와 한국교통대, 하나로 합쳐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올해 평가에서도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았습니다.
통합을 위한 학사·조직 개편, 캠퍼스 특성화 등이 미흡하고 지연됐던 것이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미 앞서 열린 공개 평가에서 유사학과 통합 등이 당초 계획에서 후퇴했다는 평가위원들의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SYNC ▶2026 글로컬대학 동행평가(6월 11일)
출처: NRF한국연구재단
"전반적으로 모든 계획들이 당초 약속하신 것보다 상당히 후퇴를 하고 있는데…"
양 대학은 지난해에도 D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글로컬 대학 지정 취소 수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지정이 취소되면 사업비 지원이 중단됩니다.
현재 교육부에 제출한 통합 계획은 글로컬대학 지원금이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수립된 만큼 통합 추진 자체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교육부의 통합 승인이 나더라도 양 대학은 계획을 수정하고 사업비 확보 방안도 마련하는 등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계획 자체가 바뀐 만큼 구성원 동의를 다시 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통합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통합이 중단되면 현재까지 지원된 사업비 710억 원에 대한 환수 절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양 대학은 현재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INT ▶강주훈/한국교통대 브랜드전략실장
"통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고 예산 확보를 위해서 다각도로 구상을 하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절차에 착수합니다.
수차례 고비를 넘기며 이어온 충북대와 교통대의 통합이 또다시 좌초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책임 소재를 놓고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지역 내 책임론도 커지며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병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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