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교수단체 "창원대 총장 불신임 투표금지 가처분 규탄"

박영민 2026. 6.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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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련, 창원대 항의 방문…박민원 총장 "무거운 책임 느껴"
국립창원대 총장 불신임 의결 관련 국중련 회장단 회의 [촬영 박영민]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기자 = 국립창원대학교가 교수들의 총장 불신임 투표를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가 취하한 것과 관련해 전국 국공립대 교수단체가 국립창원대를 항의 방문하고 비판 입장을 냈다.

국가중심대학교교수회연합회(국중련)는 30일 오후 국립창원대 대학본부 인송홀에서 '국립창원대 총장 불신임 의결 관련 긴급회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박민원 총장과 교수회 간 갈등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20개 국·공립대학 교수회가 속한 국중련은 성명에서 "국립창원대 총장 불신임 투표와 일련의 과정은 단순히 한 대학의 내부 갈등을 넘어 대학 민주적 거버넌스와 대학자치 원칙을 어떻게 이해하고 존중할 것인지를 묻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은 참여율 속에서 불신임 투표로 표출된 구성원의 집단적 의사와 문제의식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며 "사법적 절차를 통한 대응 시도는 공동체 내부의 자율적 문제 해결과 민주적 의사소통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립창원대는 불신임 투표 결과와 구성원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공동체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중련은 이날 회의에 앞서 박 총장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박 총장이 외부 출장 일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립창원대학교 측이 교수회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서 [국립창원대 교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법인화 추진 논란과 인사 임명 거부, 신임교원 배정 문제 등을 이유로 지난 22∼23일 박 총장 불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전체 교수 385명 중 341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231명이 찬성했다. 투표 참여자 기준 찬성률은 67.74%, 전체 대상자 기준 찬성률은 60.0%다.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은 지난 23일 교수회를 상대로 '불신임 투표 실시 금지 및 투표 결과 공표 금지 가처분'을 창원지법에 신청했다가 다음 날 취하했다.

대학 관계자는 "불신임 투표가 교수회 규정상 근거 없이 강행돼 대학의 대외적 신뢰와 품위에 명예훼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며 "최소한의 방어권 행사 차원이었다"고 가처분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대학 측은 지난 23일 오후 개표 직후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해 교수회 투표 결과를 직접 공개하며 "부결로 해석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총장은 이날 학내 게시판에 올린 담화문에서 "불신임 사태로 구성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그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혼란에 대해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갈등과 상처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장인 저에게 돌려주시고, 낮은 자세로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대학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ym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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