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갈림길 홈플러스, ‘구조조정 회생안’ 제출…법원 설득할까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 놓인 홈플러스가 또 한 번 중대 고비를 맞았다. 서울회생법원이 30일까지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가운데, 홈플러스는 자금 조달 대신 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강조한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하며 법원 설득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 29일 서울회생법원에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제출했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노사와 최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 채권자협의회 등에 의견조회 공문을 보내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법원에 낸 회생계획안에서 엠비케이파트너스, 산업은행, 메리츠금융그룹 등이 각각 1천억원씩 총 3천억원의 긴급운영자금(DIP)을 마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투입된 자금은 엠비케이파트너스가 낸 1천억원에 그쳤다. 이에 법원은 오는 3일로 예정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두고 30일까지 구체적 방안을 제출하라고 한 것이다.
전날 홈플러스가 법원에 제출한 수정회생계획안 변경안에는 홈플러스가 지난해 3월 회생 신청 이후 추진한 구조조정 성과가 담겼다. 점포·인력 감축과 임대료 인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등을 통해 회생 신청 직전보다 각종 비용을 1조2천억원 줄였다는 내용이다. 홈플러스 쪽은 이를 토대로 영업이 정상화되면 8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고, 3년 내 영업이익이 15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사업성 개선을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정당은 홈플러스 회생과 대규모 실업 사태 방지를 위해 국회 차원의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국회의 중재 역할을 강화하고 회생 기한 연장, 정부의 대책 마련,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촉구하기로 했다.
서혜미 김채운 기자 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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