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탱크데이' 조롱 논란···양교 총동창회 "책임자 처벌·교육 쇄신" 규탄

광주일고 총동창회와 배재고 총동창회가 잇따라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5·18 비하 논란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광주일고총동창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내의 비위 행태는 우리 교육계가 안고 있는 비극적 단면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며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이 스포츠라는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오염시켜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타인의 고통과 인권 유린을 유희로 소비하고, 잘못된 관행을 ‘전통’이나 ‘시절의 치기’로 치부하는 악행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키우지 못하는 우리 교육은 실로 참담하다”며 “교육의 본질을 저버리고 방관과 묵인으로 일관한 감독과 교사, 그리고 이를 관리해야 할 학교 당국은 더 이상 ‘교육자’의 타이틀을 유지할 자격이 없으며, 강력한 법적·행정적 처벌만이 무너진 교육 기강을 바로 세우는 시작점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교육 당국은 성과만을 좇는 시스템을 방치함으로써 이러한 비극을 양산해 온 공범으로서, 철저한 진상조사와 추상같은 처벌은 물론 스포츠 교육 전반의 비인권적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한 제도적 쇄신안을 즉각 내놓아야 한다”며 “‘승리 지상주의’와 ‘무비판적 순응’을 폐기하고, 아이들에게 부조리에 저항하고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를 가르치는 성숙한 시민 교육을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배재학당총동창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중 발생한 학생 선수들의 부적절한 응원 구호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유감과 사과를 표한다”며 “특히 상처받은 광주제일고 선수단, 학부모, 지도자 및 동문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단순 실수가 아닌 스포츠 정신과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저버린 행위이며, 배재학당의 명예를 실추시킨 엄중한 사태로 인식한다”며 “학교 당국과 법인은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 및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학생들의 일탈로 보지 않으며, 평소 교육 및 감독 체계의 문제를 인지하고 학교 최고 책임자인 교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며 “학교 측의 조사와 후속 조치를 엄중히 예의주시할 것이며, 배재의 명예 회복을 위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차솔빈기자 ehdltjstod@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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