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직전 “문제 발견”…한국형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4차 ‘미르호’ 시험 연기

박양수 2026. 6. 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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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월 2일 국방부가 공개한 2022년 12월 30일 고체연료 우주발사체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방부가 30일 오후 2시쯤 제주 해상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미르호’ 4차 시험발사를 직전에 취소했다.

국방부는 “오늘 예정됐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발사는 최종 발사 준비 중 일부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안전을 고려해 발사 중지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미르호 시험발사는 국방부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준비해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발사체 최종 작동상태 점검 중 일부 기능 이상 현상이 발견돼 발사를 중지했다”고 말했다. 재발사 일정은 미정이며, 발사장인 제주 지역에 금명간 장마전선이 상륙해 기상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4차 시험발사는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추진제로 활용한다. 구조가 단순하고 저장·취급이 용이해, 발사체 준비기간도 7일 이내여서 신속 발사가 가능하다. 액체연료 로켓에 비해 발사 비용도 적은 만큼 고체연료 발사체 기술은 군사적 활용도가 높다.

2021년 5월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로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추진 제한이 풀리면서 ADD 주도로 기술을 개발해왔다. ADD 종합시험장에서 2022년 3월 30일과 12월 30일 1~2차 발사, 제주 해상에서 2023년 11월 29일 3차 발사가 이뤄져 성공했다.

4차 시험 발사체는 1~3차와 달리 일본·유럽 등 주요 선진국 발사체와 동일하게 고체3단과 액체1단 등 4단으로 구성됐다. 탑재체 분리단계 세밀조정을 위해 4단부엔 액체연료가 쓰였다. 이에 따라 앞서의 시험비행체 2종과 달리 미르호로 정식 명명됐다.

국방부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개발 완료 시, 군은 안보수요 및 긴급상황에 대응해 관측·정찰을 위한 위성을 적기에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향후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활용해 초소형 정찰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이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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