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의 벽은 높았다!’ 독일·네덜란드, 토너먼트 첫 판서 탈락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 독일과 네덜란드가 2026 북중미월드컵서 차례로 토너먼트에 울었다.
독일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 이후 두 차례 월드컵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던 독일은 이번 월드컵에서 D조 1위로 12년 만에 토너먼트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단 한 경기 만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에 있는 팀을 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파라과이는 D조 3위로 힘겹게 32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첫 경기부터 ‘대어’를 잡았다. 파라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8강까지 올랐으나 이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 무대다.

독일의 탈락 이후 열린 경기에서도 승부차기의 신이 희비를 갈랐다. 모로코가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32강에서 앞서 경기와 마찬가지로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와 7위의 대결답게 경기는 치열하게 전, 후반 90분과 연장 전, 후반 30분 간 이어졌다. 4년 전 카타르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꾸준히 16강 이상을 성적을 이어온 네덜란드를 토너먼트 첫 경기서 돌려보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의 포문은 네덜란드가 열었다. 후반 27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넘어지며 올려준 크로스를 코디 학포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모로코의 동점골은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나왔다. 솀스딘 탈비의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중앙 수비수 이사 디오프가 머리로 받아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가서도 승패를 나누지 못한 둘의 승부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갔다. 네 번째 키커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모로코는 4년 전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이 다시 한번 빛났다.
네덜란드의 키커 서머빌의 슛을 가볍게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뒤이어 모로코의 키커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네덜란드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을 속이고 골망을 흔들어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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