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업 큰 결단에 선제적이고 전폭적 지원…정치권 대승적 협조 당부”

강봉석 기자 2026. 6. 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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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남투자 많지만…역사적 누적투자는 조족지혈…영호남 차별 있었던 게 사실”…공공부문 차량 2부제 해제 지시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정부가 발표한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벗어나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뒷받침을 재차 약속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어제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차별과 배제, 불균형을 낳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국이 고른 성장 기회를 누리도록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담대한 결단을 내려 준 기업인 여러분께 다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가 아닌 조국의 미래를 선택한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 번 드린다"며 "각 부처는 지방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큰 결단을 해준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조금의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치권을 향해서도 "대승적 협조를 당부드린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사활을 걸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 그리고 정부의 노력에 힘을 합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결정을 두고) 지역 차별 운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이 사안만 보면 호남지역에 투자가 조금 많은 것이 사실이긴 하다"면서도 "그러나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모두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아픈 과거지만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용수나 전력, 용지가 잘 관리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 그 중에서도 반도체 관련 산업은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산업인데 수도권에서는 더는 전력과 용수를 구할 수 없는 상태"라며 "때마침 AI 열풍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어서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억지로 교정할 수는 없었는데, 마침 새로운 환경이 그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 차량 2부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보다 단번에 해제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차량 2부제를 5부제로 완화하겠다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의 보고를 받고 "우리 공직자들이 너무 가혹하게 희생한 측면이 있지 않으냐"며  "(2부제는) 위기 상황에서 공직자들이 모범을 보이려고 선제적으로 하는 것인데 완화될 때도 시범을 보일 필요가 없지 않으냐. 다 풀어줘도 지장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주문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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