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근 땐 5억 지원?” 삼성 반도체 투자설에 내부 술렁...회사 “사실무근”

삼성전자의 호남 반도체 투자 계획과 맞물려, 내부에서 ‘광주 전근 직원에게 수억 원대 지원을 해준다’는 확인되지 않은 글이 퍼지며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글에는 광주 첨단지구로 전근하는 직원에게 성과급 보장, 메모리 출신 인력 추가 보상, 수억 원대 이주 정착금과 아파트 분양권을 제공한다는 내용까지 담겼다. 삼성전자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최근 소셜미디어 등에는 ‘삼성전자 광주에 갈 사람들 모집 조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해당 글은 광주 반도체 거점에 투입될 인력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계열사 실무진을 대상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원·대리급 직원이 대상이고, 10년 차 이상 고연차자나 관리자급은 제외된다는 식이다.
글에는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 등 계열사 공정·패키징 인력을 대상으로 하되 DX 부문은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상안으로는 이주 정착금 1억원과 4억원 무이자 대출 등 총 5억원 규모 지원, 광주 첨단지구 신축 아파트 로열동·로열층 분양권 우선 배정 등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공사가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 전근 대상자나 보상 조건이 정해졌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인력 운영 방안이나 처우 조건이 논의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 같은 낭설이 퍼지는 것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관건으로 인력 문제가 꼽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 지역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업계에서는 전력·용수 확보뿐 아니라 숙련 엔지니어를 어떻게 확보하고 정착시킬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생산 라인은 공정 경험을 갖춘 인력이 뒷받침돼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만큼, 수도권·충청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력을 호남권으로 이동시키는 문제가 사업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직원들 사이에선 냉소적인 반응도 나왔다. “광주 첨단에 아파트 분양권을 회사가 어떻게 주느냐” “DX는 제외라고 써서 놀리고 싶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직원은 “광주 가는 사람들이 실력이 없어 밀린 사람들처럼 외부에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란이 대규모 지방 반도체 투자에 따른 인력 이동 부담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말이 나온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어디에 짓느냐 못지않게 누가 가서 운영할지가 실제 투자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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