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호남 누적 투자 보면 조족지혈 불과…정치권, 힘 합쳐달라"

임소연 기자 2026. 6. 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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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지역 편중 논란에 ‘반박’
"호남 소외돼 용수·전력·용지 잘 관리"
"지역 중심 정 계속 확대해 나갈 것"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호남권 반도체 투자와 관련 "호남 지역 투자가 조금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그야말로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전체적인 발전, 또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차별을 운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아픈 과거지만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어거지로 교정할 수 없는데, 마침 새로운 환경이 불균형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호남이 배제와 차별을 통해서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 장기간 방치되고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오히려 용수나 전력, 또는 용지, 토지가 잘 관리·보존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반도체 산업에서 전력과 용수, 토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수도권은 더 이상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AI(인공지능) 열풍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여력이 있는 공간이 호남이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책 발표로 소외됐다고 느끼는 지역은 섭섭할 수 있지만 추가 대책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며 "지역 중심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을 향해선 "전날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는 차별과 배제, 불균형을 낳는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는 것인 동시에 전국이 고르게 성장 기회를 누리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여는 핵심 열쇠"라며 "해외가 아닌 조국의 미래를 선택한 기업들의 결정이 틀리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부처에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주문했다. 정치권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기업과 정부의 노력에 힘을 합쳐달라"며 초당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우리 정부가 이룬 여러 성과들은 국무위원을 포함해 총리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김민석 총리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정말 크게 국정에 도움이 됐고 전체적 지휘를 너무 잘 해주셨다"며 박수를 보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