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한우, 스마트 경매로 경쟁력 높인다

류승완 기자 2026. 6.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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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는 제값을 받아야 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축산농가가 정성껏 키운 구미 한우가 제값을 받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새롭게 문을 연 가축경매시장이 지역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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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경매 도입·거래 규모 확대
노후화된 시설을 스마트 장비 등으로 교체한 구미칠곡축협 가축경매시장이 준공식을 갖고 ‘구미한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구미시 제공

“좋은 소는 제값을 받아야 한다.”

축산농가라면 누구나 바라는 이 당연한 원칙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변화가 구미에서 시작됐다. 오래된 가축시장이 스마트 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거래 시장으로 탈바꿈하면서 지역 한우 유통체계가 한 단계 진화하게 됐다.

구미시는 지난 29일 선산읍 교리 가축시장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축산 관련 단체장, 축산농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미칠곡축협 가축경매시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가축시장을 현대화해 변화하는 축산물 유통 환경에 대응하고, 지역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총사업비 13억6500만원을 투입해 기존 시설을 철거·증축하고 스마트 전자경매 시스템과 계류시설, 이용자 편의시설 등을 갖춘 최신식 경매시장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스마트 전자경매 시스템’이다. 경매장 곳곳에는 전자경매 전광판 360대가 설치됐으며, 구매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 경매 현황을 확인하고 즉시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사람이 손을 들어 호가를 외치던 방식에서 디지털 기반의 실시간 거래 방식으로 바뀌면서 경매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물론 거래 속도와 유통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거래 규모도 한층 커진다. 월 4회, 매주 목요일 열리는 경매에서 송아지는 회당 기존 320두에서 360두까지, 큰소는 120두에서 최대 160두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출하 물량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와 함께 농가의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축산농가들은 무엇보다 가격의 투명성을 기대하고 있다. 전자경매 시스템은 실시간 경쟁입찰을 통해 가격 형성 과정을 더욱 객관적으로 공개할 수 있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출하할 수 있고, 구매자 역시 합리적인 가격에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구미시는 이번 가축경매시장 준공을 계기로 ‘구미한우’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안정적인 유통 기반을 확보해 지역 한우의 신뢰도를 높이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축산농가가 정성껏 키운 구미 한우가 제값을 받고 정당한 평가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새롭게 문을 연 가축경매시장이 지역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미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만들기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축산업도 이제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전자 시스템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시대. 이번 현대화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새로 짓는 데 그치지 않고, 구미 한우가 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승완 기자 ryus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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