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 지정취소 절차 착수…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D등급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D등급 2회 누적
우수대학 최대 28억 추가 지원…성과 미흡 대학은 지원금 차등 감액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사업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에 대한 지정취소 절차에 착수한다. 두 대학은 대학 통합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제 이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동행평가에서 D등급을 받으며 지정취소 요건을 충족했다. 반면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는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고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 국립목포대, 순천향대는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30일 글로컬대학 27개 모델(35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자율적으로 설계한 혁신모델을 선정해 단독대학 기준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고 필요하면 지정취소까지 가능한 성과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대학별 발표와 질의응답을 공개하는 ‘공개평가’를 전면 도입했다.
2023년 지정된 10개 모델에 대한 동행평가에서는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가 A등급을 받았다. 통합강원대와 통합국립경국대, 통합부산대·부산교대, 울산대, 전북대는 B등급, 국립순천대와 한림대는 C등급을 기록했다.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는 대학 통합을 전제로 추진한 학사·조직체계 개편과 캠퍼스 특성화 등 핵심 혁신과제 이행이 지연돼 D등급을 받았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D등급 2회 누적’ 지정취소 요건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정취소 절차를 밟는다. 대학별 결과 통보 후 10일간 이의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D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지정이 취소되고 향후 국고지원금 집행도 중단된다. 기존 지원금은 원칙적으로 환수하지 않지만 통합 추진에 사용된 사업비는 환수 대상이 될 수 있다.
2024년 지정 대학 연차평가에서는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가 유일한 S등급을 받았고 국립목포대는 A등급을 획득했다. 2025년 지정 대학 평가에서는 순천향대가 A등급을 받았으며 통합충남대·국립공주대는 집행률 미흡과 통합 추진 과정의 의견수렴 부족 등이 지적돼 D등급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 추진 기간이 약 5개월에 불과한 만큼 교육부는 보완계획을 제출받아 맞춤형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S·A등급 대학에는 최소 5억 원에서 최대 28억 원의 인센티브가 추가 지원된다. 반면 C·D등급 대학은 지원금이 차등 감액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은 대학 간 상대평가가 아니라 학교가 스스로 제출한 혁신계획의 이행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라며 “성과가 미흡한 대학은 보완계획서를 제출받아 지속 지원 여부와 지원 규모를 결정하고 맞춤형 컨설팅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서희 기자 sh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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